김성근 감독 “인생은 시행착오의 연속…프로 진출만이 성공 아냐”

입력 2015-03-16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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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야구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파울볼’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성근(73) 감독이 자신이 이끌던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선수들에 대해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김성근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파울볼’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영화 ‘파울볼’은 온갖 시련에도 야구라는 꿈을 향해 질주를 멈추지 않는 ‘야신’ 김성근 감독과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1093일간의 도전을 담은 작품이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오키나와에서 한화 선수들과 영화를 함께 보며 순간순간 눈물을 흘렸다. 스스로 몰려있다고 생각하던 때에 이 영화를 보고 야구의 귀중함을 다시금 느꼈다”는 감상평을 전했다.

그는 “국내에서 야구로 갈 수 있는 길이 적다. 한 해에 국내 야구 실업자가 8~900명이다. 고양원더스가 이 중 단 몇 명이라도 살릴 기회를 줘 고맙다”고 강조했다.

고양 원더스는 창단 후 약 3년 동안 31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프로에 간 게 반드시 성공이라고 할 수 없다. 자기 한계를 넘어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정의 내렸다.

이어 “원더스 첫 훈련 당시 가장 많이 살을 뺀 선수는 20kg 가까이 뺐다. 프로에 가겠다는 목표 때문에 한 명도 낙오 없이 하더라. 인생에서 스스로를 몰아치면 새로운 길이 있다. 야구를 계속 하든 안 하든 이 경험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영화에는 인생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인생은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실패했다고 끝이 아니다. 언제든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며 고양원더스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김성근 감독과 고양원더스의 3년간의 기록을 담은 영화 ‘파울볼’은 오는 4월2일 개봉한다.

왕십리 |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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