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진 마지막퍼즐은 차우찬

입력 2015-03-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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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차우찬을 5선발로 낙점하면서 숙제 하나를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불펜진 확정. 류중일 감독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차우찬이 15일 SK와의 포항 시범경기에서 5선발을 확정하는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류중일감독, 5선발 고민 마침표 찍어
백정현·박근홍 등 불펜 고민만 남아

8부 능선을 넘었다. 이제 숙제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오랫동안 고민했던 마지막 퍼즐 두 조각만 끼우면 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5일 포항 SK전이 끝난 뒤 “5선발은 차우찬(28)으로 보면 된다”고 공언했다. 치열했던 5선발 경쟁에 마침표가 찍혔다. 차우찬이 경쟁에서 워낙 앞서갔다. 8일 포항 두산전에서 5이닝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15일에도 5이닝 5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까지 올라왔다. “올해는 선발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던 차우찬에게는 희소식이다.

차우찬이 진작 경쟁에서 앞서갔는데도 류 감독이 결정을 최대한 뒤로 미뤘던 이유가 있다. 지난해 차우찬이 맡았던 불펜의 살림꾼 역할을 대신해줄 투수를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인욱이 5선발을 꿰찼다면 고민거리가 없었겠지만, 정인욱은 결국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2군으로 갔다. 백정현도 차우찬의 기세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이제 류 감독에게 남은 고민거리는 불펜진 확정이다. 선발투수와 셋업맨 안지만 사이에서 6회와 7회를 버텨줄 수 있는, 확실한 왼손과 오른손 불펜이 필요하다. 올해 프로야구는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투수들의 양과 질이 그만큼 중요하다. 류 감독도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투수들을 저울질하고 있다. 좌완은 백정현, 박근홍, 임현준, 오른손은 사이드암인 심창민, 권오준, 신용운 등이 마지막까지 류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삼성은 매년 조금씩 기존 전력을 잃었다. “FA(프리에이전트)로 나간 배영수와 권혁의 빈 자리가 생각보다 크다. 불펜이 아직 불안하다”는 류 감독의 고민에는 일리가 있다. 선발 5명에 셋업맨, 마무리까지 모두 확정된 삼성. 이제 류 감독의 마지막 선택은 누가 될까.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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