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사상 첫 3시즌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모비스의 자세

입력 2015-03-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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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관건은 ‘몸싸움’…새 전술은 없다!
4강 PO 앞둔 유재학 감독
새 전술 아닌 재정비 올인

모비스는 ‘2014~2015 KCC 프로농구’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역대 남자프로농구에서 3시즌 연속 챔피언에 등극한 팀은 없었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 직행한 모비스는 18일 오후 7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4강 PO 1차전을 시작으로 3연속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뗀다.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로 PO에 올라 챔피언 반지를 끼었던 모비스는 3연속 우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모비스 유재학(52) 감독은 “PO 미디어데이에서 ‘마음을 비웠다’고 얘기한 것은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렇지만 준비는 철저하게 했다. 훈련은 체력 회복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선수들 분위기는 좋다. 그들을 믿고 잘 치러보겠다”고 밝혔다.


● PO 준비의 핵심 키워드는 ‘재정비’

유재학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면 많은 준비를 하기로 유명하다. 철저하게 대비해 변수를 최대한 줄여가는 지도 스타일이다. 그러나 이번 4강 PO를 앞두고는 전체적인 초점을 ‘재정비’에 맞춰다. 15일 결전지 울산에 도착한 유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세이브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줬다. 훈련 강도도 이전 시즌에 PO를 준비할 때보다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술적으로는 정규리그에서 우리가 했던 것을 강화하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 특별히 준비한 새 작전이나 전술은 없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준비하는 과정을 보니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다. (함)지훈이도 정규리그 마지막에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다. 아이라 클라크가 자신감을 갖도록 미팅한 것 외에 선수들에게는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승부의 키는 선수들의 정신력과 의지

유재학 감독은 4강 PO를 준비하면서 짧은 훈련시간에도 몸싸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6강 PO를 지켜보면서 몸싸움을 최대한 허용하는 심판들의 판정 기준을 확인한 유 감독은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유 감독은 “결국 정신력과 의지의 싸움인 것 같다. 6강 PO LG-오리온스전, SK-전자랜드전 모두 그 부분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본다”며 “선수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우려가 있을 정도로 훈련시간에는 치열하게 부딪히도록 연습시켰다”고 얘기했다.

“정말로 욕심을 비웠다”고 강조한 유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 또한 목표 초과달성이었다. 마음을 비우고 준비한대로만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리가 유리하다고 볼 상대는 없다. 부딪혀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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