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회장 “클라라, 널 망칠 수 있어”…녹취록 공개 ‘파장 예고’

입력 2015-03-18 0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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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클라라. 동아닷컴DB

배우 클라라. 동아닷컴DB

배우 클라라가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과 소송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채널A는 17일 클라라와 이 회장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 파일을 단독 보도했다.

해당 파일에서 이 회장은 “내하고 안 하겠다고 마지막으로 결정짓고 내가 하루 만에 딱 끝냈잖아. CJ, 로엔, 방송 다 막았잖아. 그 뒤로 안됐잖아. 그 얘기하는 거야. 내가 마음 먹으면”이라고 말했다. 과거 일광그룹의 엔터 계열사인 일광 폴라리스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었던 또 다른 연예인을 언급한 것.

또한 “내가 화가 나면 너가 뭘 얻을 수 있겠니? 너를 위해서 돈 쓸 걸 너를 망치는 데 돈을 쓴단 말이야 내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니는 지금 몰라. 내가 누군지를 니가 몰라. 니가 움직이고 니가 카톡 보낸 것, 니가 다른 전화로 해갖고 해도 나는 다 볼 수 있는 사람이야”라며 클라라의 일거수일투족을 알 수 있다는 식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클라라는 이런 말에 공포심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추후 협박, 무고죄로 이 회장을 형사고소 시 이 녹취를 증거로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폴라리스 측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결국 소송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고 일축한 상황이다.

앞서 클라라는 지난해 6월 일광폴라리스와 2018년까지 독점적 에이전시 계약을 맺고 활동했으나 매니저 문제와 이전 소속사와의 분쟁 등이 불거지면서 갈등을 겪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일광그룹 계열사인 일광폴라리스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일광폴라리스 측은 클라라를 공갈 및 협박혐의로 형사고소했다.

한편, 클라라와 소송 공방을 벌이는 일광그룹의 이규태 회장은 방산 비리 혐의로 11일 자택에서 체포됐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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