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동부 격파…“우리도 끝장 5차전”

입력 2015-03-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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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웰. 스포츠동아DB

포웰·정병국 34점 합작…79-58 V 견인
13시즌만에 4강 PO 2개조 모두 5차전

전자랜드-동부의 맞대결도 5차전으로 향한다.

전자랜드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서 동부를 79-58로 꺾고 2승2패를 기록했다. 26일 5차전을 펼치는 모비스-LG처럼 동부-전자랜드도 27일 벼랑 끝 승부를 치르게 됐다. 남자프로농구 역사상 4강 PO에 나선 2개조 4팀이 모두 최종 5차전까지 가는 것은 2001∼2002시즌 이후 13시즌 만이다.

3차전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전자랜드는 이날 패할 경우 올 시즌을 마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 미팅 때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았다. 프로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한다. ‘이기는 과정에서 우리가 뭘 해야 할지 생각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4차전에서 ‘이기는 과정’을 착실하게 밟았다. 동부의 높이에 맞서기 위해 한발 더 뛰었고, 공격 찬스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 결과 높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39-31)를 점했다. 에이스 리카르도 포웰(20점·10리바운드)과 슈터 정병국(14점·5어시스트)은 34점을 합작하며 해결사 임무를 완수했다.

반면 동부는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1점)이 1쿼터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후반에는 김주성(12점)과 윤호영(무득점)이 체력 저하를 드러내면서 무릎을 꿇었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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