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롯데 vs 2연패 LG…‘제2의 개막전’ 승자는?

입력 2015-03-3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루카스 vs 롯데 린드블럼(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LG 트윈스

■ 오늘 또 한번의 오프닝게임

루카스 하렐-조쉬 린드블럼 우완정통파 매치
SK 에이스 김광현, KIA 상승세 꺾을지 관심
삼성은 kt 옥스프링 상대로 백정현 카드 꺼내

‘제2의 개막전’이 펼쳐진다. 28일 대구·목동·잠실·광주·사직에서 2015 KBO리그가 일제히 막을 올린 데 이어 31일에는 잠실·문학·수원·대전·마산에서 또 한 번의 개막전이 열린다. 안방에서 첫 2경기를 모두 잡은 두산·롯데·KIA는 상승세를 이어가려 하고,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NC·LG·kt는 첫 승을 신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개막 2연전을 1승1패로 마친 삼성·넥센·SK·한화도 저마다 상승기류를 타려는 작전을 세우고 있다. 장소를 옮겨 펼쳐지는 또 한 번의 오프닝 게임. 과연 승자는 어디가 될까.


● LG 루카스 VS 롯데 린드블럼(잠실)

2연승 대 2연패. 안방에서 개막을 맞은 롯데는 신생팀 kt를 연속으로 잡고 기분 좋게 서울로 올라왔다. 반면 LG는 KIA에 2연패를 당하고 안방에 몸을 뉘었다. LG가 시즌 첫 승을 신고하거나, 롯데가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거나 둘 중 하나다. 선발 맞대결은 팽팽하다. 양 팀 다 에이스급 용병들을 내세웠다. 우완 정통파 루카스 하렐과 조쉬 린드블럼은 각각 LG와 롯데가 1선발을 기대하고 야심 차게 영입한 용병들이다.

SK 김광현 vs KIA 스틴슨(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SK 김광현 VS KIA 스틴슨(문학)

SK 홈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바로 에이스 김광현의 등판이다. 김광현은 KIA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SK의 선봉장으로는 제격이다. 광주 2차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를 탄 KIA는 새 외국인투수 조쉬 스틴슨을 내세운다. 또 다른 용병 필립 험버보다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내실은 더 기대할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 kt 옥스프링 VS 삼성 백정현(수원)

kt와 kt위즈파크가 홈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하는 역사적 순간이다. 롯데에 2연패를 당하고 온 kt는 홈에서 창단 첫 승을 이루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선발투수는 LG와 롯데를 거친 용병 크리스 옥스프링.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상대하기 위해 여러 모로 검증된 카드를 내놓았다. 삼성은 왼손 백정현이 출격해 원래 선발로 예정됐던 장원삼의 공백을 메운다.


● 한화 유먼 VS 두산 유희관(대전)

김성근 감독이 마침내 대전에서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시범경기부터 공 하나마다 대전구장을 들썩거리게 했던 한화 팬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잠실에서 개막 2연승을 거두고 내려온 두산이다. 한화는 롯데에서 3시즌을 뛴 용병 좌완 쉐인 유먼을 홈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두산도 제구력이 일품인 왼손 유희관으로 맞불을 놓는다.


● NC 해커 VS 넥센 피어밴드(마산)

잠실에서 2연패를 하고 돌아온 NC. 초반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홈 개막전 승리가 절실하다. 선발은 이미 기량이 검증된 에릭 해커다. 해커는 지난해까지 2년간 ‘에릭’이라는 이름으로 뛰다가 올해부터 등록명을 바꿨다. 넥센에 강한 편이다.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시범경기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올 시즌 최고의 용병이 될 후보로 꼽았다. 기대에 걸맞은 피칭을 보여줄지가 관심거리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