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스 프람, 9개의 손가락으로 연주… 기적 같은 음반 ‘Screws’

입력 2015-03-31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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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프로듀서 겸 현대음악가 닐스 프람(Nils Frahm)의 앨범이 31일 드디어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다.

이번에 발매되는 앨범은 닐스 프람의 가장 최근작이라고 할 수 있는 ‘Screws(2012)’와 ‘Spaces(2013)’로, 오랜 시간 해외를 통해서만 그의 음악을 접해 왔던 국내 팬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Screws’는 닐스 프람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음반으로, 어쿠스틱 피아노와 키보드 등을 주로 연주하며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쳐 내고 있는 닐스 프람이 왼손 엄지손가락의 부상을 입은 후 해당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단 9개의 손가락만으로 연주해 내 화제가 된 앨범이다.

‘Do’, ‘Re’, ‘Mi’, ‘Fa’ 등 음계를 뜻하는 제목의 곡들이 수록된 이 앨범은 피아노와 현대음악의 경계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사랑을 받은 바 있어 닐스 프람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

함께 발매되는 ‘Spaces’는 역동적인 닐스 프람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앨범으로, 2년여 간 진행해 온 30개의 공연 라이브 음원 중 최고로 꼽힌 트랙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된 이후 그랜드 피아노, 로즈,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세트 위주로 진행된 라이브로 구성되어 있어 진정한 닐스 프람 음악의 면모를 느낄 수 있으며, 라이브 앨범이지만 베스트곡 대신 대부분 미발표곡이 수록되어 있어 그 소장가치를 더한다.

2005년 첫 앨범인 ‘STREICHELFISCH’를 발매하며 등장한 닐스 프람은 이후 현대음악가 피터 브로데릭(Peter Broderick)가 프로듀스한 앨범 ‘The Bells’(2009)과 겨울 앨범인 ‘Winter Musik’(2009)를 비롯해 아이슬란드의 올라퍼 아르날즈(Olafur Arnalds)와의 합작 앨범인 ‘Stare’(2012) 등을 발매하며 음악적 세계를 넓혀 나갔다.

한편 2011년 발매한 ‘Felt’를 통해서는 가디언(Guardian), 모조(Mojo) 등 유력 매체를 통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 피아니스트로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닐스 프람의 ‘Screws’와 ‘Spaces’는 31일 정오 멜론, 벅스, 엠넷 등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CD로 구매할 수 있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파스텔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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