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앞둔 꽃할배 박근형, 로맨틱가이 되다

입력 2015-04-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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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근형. 동아닷컴DB

팔순을 앞둔 배우 박근형이 ‘실버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박근형(75·사진)이 영화 ‘장수상회’와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통해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식지 않는 열정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근형은 ‘장수상회’에서 노년에 맞이한 사랑에 웃음 짓는 70대 노인을 연기했다. 곁을 주지 않는 괴팍한 성격이지만 앞집으로 이사 온 꽃집 할머니(윤여정)에게 마음을 빼앗겨 사랑에 빠지는 설정은 내공 강한 그의 연기와 맞물려 깊이와 공감을 더한다.

로맨티스트로서 매력도 상당하다. 제작진은 처음부터 주인공으로 박근형 외에 다른 인물을 고려하지 않았을 정도로 신뢰가 두터웠다. 이에 화답하듯 박근형은 촬영 도중 앓은 감기가 폐렴인 사실을 알았지만 “영화에 폐를 끼치기 싫다”는 이유로 이를 숨기고 작업을 마쳤다.

열정적인 활동은 예능프로그램으로도 이어진다.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28일 방송을 시작한 그리스 편으로 다시 그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함께하는 이순재, 신구, 백일섭과 비교해 여행지에서도 아내를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호감까지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꽃보다 할배’는 시리즈 최고 시청률과 같은 시간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압도하는 수치로 또 한 번 ‘꽃할배 열풍’을 준비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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