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L
모비스가 3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모비스는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에서 동부에 83-65로 이겨 홈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역대 남자프로농구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88.9%였다. 모비스가 3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의 영광을 누릴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모비스는 전반 윤호영(17점·8리바운드), 앤서니 리처드슨(11점)을 앞세운 동부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을 35-43으로 뒤진 모비스는 후반 들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모비스는 3쿼터 시작 1분43초 만에 8점을 몰아넣으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 분위기는 모비스로 기울었다. 문태영(30점), 양동근(17점·6어시스트)이 동부의 수비 틈을 뚫고 득점을 올리면서 동부와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2분31초 전 아이라 클라크(17점·7리바운드)의 덩크슛으로 78-64까지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1차전 6득점에 그친 문태영은 이날 원맨쇼를 펼치며 부진을 만회했다.
한편 2차전은 지상파TV 중계 관계로 경기개시시간을 변경한 KBL의 결정으로 인해 관중 동원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날 동천체육관에는 302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는 남자프로농구 원년(1997시즌)을 제외하면 챔프전 최소관중 기록이다. 모비스와 동부의 3차전은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울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