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규현과 작업 …‘넌 천재야’라는 말만 했다”

입력 2015-04-06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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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문세가 '그녀가 온다'로 호흡을 맞춘 규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문세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정규 15집 앨범 'New Direction'의 발매기념 음악감상회 및 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새로운 음악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문세는 '그녀가 온다'에서 호흡을 맞춘 규현에 대해 "이 노래는 노영심이 작곡을 했는데 멜로디만 던져놓고 행방불명이 됐다. 원래 노영심은 노래도 쓰고 가사도 쓰고 하지 않냐. 그런데 가사를 안주고 도망갔다. 스스로 가사를 쓸 수가 없었던 곡이란 뜻이다"라며 "그래서 3개월을 기다렸는데도 가사가 없어서 결국 궁여지책으로 내가 썼다"라고 노래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이어 "그런데 노래를 나 혼자 불는데 좀 밋밋했다. 옆에서는 너무 좋다 '깊은 밤을 날아서' 2 같은 느낌이라고 했는데, 나는 힘이 떨어지는 거 같아서 하이톤의 여가수나 남가수와 콜라보레이션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ㅕ "그때 규현이가 생각났다. 작년에 규현이 '깊은 밤을 날아서'를 리메이크 했는데 나한테 허락을 받으러 왔었다. 내가 저작자가 아니라 굳이 나에게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더니 '그래도 허락을 받는게 예의라고 생각한다'라고 하더라. 그런모습이 참 예뻐보였다"라고 규현의 첫인상을 밝혔다.

또한 "'광화문에서' 노래도 좋지 않나. 아 규현이와 같이 하면 (노래가)살겠다 했다"라며 "'그녀가 온다'는 듀엣곡으로 만들어져서 서로 해야될 분량은 해야한다.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음악적으로 폐를 끼치면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오고 만다. 그런데 규현이 정말 꼼꼼하게 잘 준비해왔다"라고 말했다.

이문세는 "처음에 음원과 악보를 주고 연습하라고 했는데, 각자의 톤과 목소리에 맞춰 여러가지 버전의 하모니까지 구성해왔더라"라며 "내가 디렉팅을 맡았는데 손볼 곳이 하나도 없었다. 나는 그냥 '여기서 이런 분위기, 저기선 저런 분위기' 그런 말만했고 규현은 한 마디만 하니까 바로 캐치해서 노래부르고 그랬다. '너는 천재야' 그런 이야기만 한 것 같다"라고 규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문세의 'New Direction'은 7일 자정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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