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연대기’, 韓 스릴러 역사 쓴 충무로 최고 제작진 뭉쳤다

입력 2015-04-13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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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연대기’, 韓 스릴러 역사 쓴 충무로 최고 제작진 뭉쳤다

티저 예고편 공개 3일 만에 2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5월 최고의 기대작으로 등극한 영화 ‘악의 연대기’(감독 백운학·㈜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최고의 제작진들의 호흡으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되어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예측불허의 추적 스릴러.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를 완벽하게 담아낸 영상과 음악, 그리고 현실감 있는 화면들이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아있어 리얼리티가 배가가 된 것은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 이 같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데에는 충무로의 흥행 제작진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선,‘끝까지 간다’, ‘내가 살인범이다’ 등 젊은 감각으로 스릴러 장르에서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제작자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가 참여했다. 장원석 대표는 “‘악의 연대기’는 스릴러 장르지만 영화가 시작하면서 끝날 때까지 스피디 있게 전개되고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의 흐름을 가졌다.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고, 일상의 지겨움을 잊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며 제작에 착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특히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본 시기가 바로 ‘끝까지 간다’ 촬영 당시였다. 주변에서 캐릭터가 유사하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시나리오를 넘기는 순간 그런 우려는 단숨에 불식시킬 수 있었다”며 이야기의 힘을 극찬했다.

장원석 대표의 참여 이후 충무로의 흥행 제작진이 합류하기 시작했다. ‘최종병기 활’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영상미를 선보였던 박종철 촬영감독은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박종철 촬영감독은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추적 스릴러의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배우가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카메라 구도를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촬영과정에 대해 밝혔다.

인물의 표정을 다양하게 잡아내기 위해 축적된 노하우가 ‘악의 연대기’에 동원됐다. ‘더 테러 라이브’의 송현석 조명감독은 촬영감독과 협업해, 공간과 캐릭터의 조화를 우선시했다. 기존 스릴러 영화들이 즐겨 활용했던 컬러 필터링은 자제하고, 사실감이 느껴지는 조명에 집중했다.

또한 ‘마더’, ‘박쥐’의 이내경 미술감독은 “인물의 내적 갈등과 사건이 발생하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동선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색감을 최대한 배제하고 공간을 차지하는 밀도나 긴장감을 최대한 끌어올 수 있도록 표현했다”고 전하며 일상적인 장소에 디테일한 모습까지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적재적소에 나오는 음악으로 영화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던 황상준 음악감독은 보는 내내 관객들이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음악을 완성시켜 스릴을 배가시킨다.

대한민국의 흥행 제작진들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영화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악의 연대기’는 5월 14일 개봉해,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연대기를 선사할 것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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