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유통업계 ‘O2O 마케팅’ 손 잡다

입력 2015-04-1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비콘 존 쿠폰 발급…모바일 선주문 결제
위치기반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 적극적

정보기술(IT)업계와 유통업계가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편의점이나 커피전문점 등 유통업체들은 IT기업과 제휴를 맺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O2O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가 SK플래닛의 ‘시럽’과 열두시의 ‘얍’이다. 최근엔 개방형 ‘비콘’(저전력 블루투스 기반 무선통신장치)을 활용해 별도 앱이 아닌 각 유통사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가 등장했고, 선주문에서 결제까지 가능한 서비스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GS SHOP’ 앱에서 GS25 할인쿠폰 받자

KT는 GS홈쇼핑, GS리테일과 함께 현 위치와 시간, 소비자 성향에 따라 다양한 쿠폰을 발급하는 ‘위치기반 O2O 시범 마케팅’을 15일부터 진행한다. KT가 강남역 주변에 구축한 ‘개방형 GiGA 비콘’ 환경에서 2000만명이 내려받은 GS홈쇼핑의 모바일 앱 ‘GS SHOP’을 통해 GS25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보내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최신 버전 GS SHOP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기만 하면 KT가 강남역 인근에 구축한 ‘GiGA 비콘 존’(사진)에 진입하는 순간 GS25 쿠폰을 받을 수 있다. GS리테일은 14일부터 점심엔 후식 아이스크림, 저녁엔 숙취해소음료 등 시간대별로 많이 찾는 제품 위주의 쿠폰을 제공한다.


● 선주문·결제까지 스마트폰으로 뚝딱

선주문과 결제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도 늘고 있다. SK플래닛은 모바일 선주문 서비스 ‘시럽 오더’를 전국 760여개 카페베네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시럽 오더는 사용자 주변의 제휴매장과 상세 메뉴까지 제공해 매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한 신개념 O2O 커머스 서비스. 이미 커피스미스와 드롭탑 등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플래닛은 향후 커피전문점 뿐만 아니라 놀이공원, 음식전문점 등으로 제휴 업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선주문 및 결제서비스는 스타벅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얍의 비콘 솔루션을 도입해 음료를 미리 주문하고 결제한 뒤 매장에 가면 바로 음료를 받아갈 수 있는 ‘사이렌 오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계에선 이러한 선주문 및 결제서비스가 향후 간편 결제나 맛집 서비스 등과 결합해 더욱 편리한 사용자 중심의 O2O 서비스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