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500 박스’ 패러디물 속출…이완구 “광범위한 수사 될 것” 발언 눈길

입력 2015-04-15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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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500 박스 이완구 광범위한 수사 될 것 비타500 박스 이완구 광범위한 수사 될 것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비타500 박스’ 패러디물 속출…이완구 “광범위한 수사 될 것” 발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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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현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경향신문의 보도가 나간 뒤, 이 내용을 풍자한 누리꾼들의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어 화제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타500’의 광고 지면에 이완구 총리를 합성한 패러디 사진이 올라와 관심이 집중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비타500’ 음료병을 손에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이완구 총리의 모습이 담겼다. 또 광고모델인 미쓰에이 수지의 얼굴대신 5만원권에 삽입된 신사임당 이미지가 들어가 있으며, ‘한박스의 활력. 총리도 반한 맛’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오른편 하단의 ‘복용 후 내기시 검찰과 먼저 상의하세요’라는 글귀도 눈에 띈다.

한편, 경향신문은 15일자 1면 <2013년 4월4일 오후4시30분 이완구 부여 선거사무소 성완종 측 “차에서 비타500 박스 꺼내 전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총리 측에 돈을 전달한 구체적인 방법과 장소, 시간을 특정해 보도했다.

2013년 보궐선거 당시 성완종 전 회장 측이 이완구의 부여 선거 사무소에 들렀고, 차에서 비타 500박스를 꺼내 이완구 총리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성완종 전 회장은 이완구 총리와 1시간 정도 만남을 가진 후 박스를 놓고 나갔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이 목숨을 끊기 전날인 12일 성 전 회장 측 인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 측 관계자는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그 박스를 꺼내 들고 (선거사무소가 있는) 건물 계단을 올라갔다. 성 전 회장은 홍○○ 도의원 등과도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기억이 나고, 칸막이 안에서 이 총리를 만났다”며 “(회장 지시로) 비타500 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성완종 리스트’로 수사 선상에 오른 이완구 국무총리가 검찰 수사와 관련해 “대단히 광범위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번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고인과 친하지는 않았지만 대충 (이야기를) 듣고 있어서 (이번 사건을) 예사롭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기본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겠지만, 대단히 복잡하고 광범위한 측면에서 수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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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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