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 25명, 아베에 과거사 사과 촉구 서한 발송…“역사 직시하라”
미국의 연방 의원 25명이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의 잘못을 인정한 무라야마 담화 및 고노 담화의 재천명을 권유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번 서한은 지난 6일 시민참여센터에서 스티브 이스라엘(민주 뉴욕) 의원을 통해 요청한 것이다. 이스라엘 의원과 마이크 혼다(민주 캘리포니아) 의원의 주도 아래 그레이스 맹(민주 뉴욕), 찰스 랭글, 제랄드 코넬리, 엘씨 해스팅스 등 총 25명의 의원이 연대서명했다.
특히 오는 29일 예정된 아베 총리의 의회 연설이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초청임을 감안할 때 8명의 공화당 의원이 참여한 것은 의미가 크다.
서한은 “한국 미국 일본의 동맹과 세계평화를 위해 아베 총리가 이번 방문을 이미 오래전에 이루어졌어야할 화해와 치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기존의 고노 담화나 무리야마 담화를 인정하고 역사를 직시 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다.
의원들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나아가 세계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이 될 것” 이라며 “이 점에서 우리는 아베 총리가 역사적인 쟁점들을 언급함으로써 치유와 겸허한 회복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방문이 목전에 있는 상황에서 25명의 연방 의원들이 공식서한을 전달한 것은 일본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