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링 “잠 깨우는 패배, 맨유 평소답지 않았다”

입력 2015-04-27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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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 에버튼 전 패배에 실망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맨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14-15 EPL 33라운드서 0-3 완패했다. 이날 맨유는 제임스 맥카시와 존 스톤스, 케빈 미랄라스에게 연속 골을 내준데다 주장 웨인 루니가 부상을 당하며 악재가 겹쳤다.


경기 후 스몰링은 최근 팀이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인정하며 선수들은 최근의 실패에서 분명히 배우는 것이 있을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MU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1분부터 바로 뒤쳐졌고, 상대가 보통 우리가 하듯 우리를 압박했다. 우리가 뒤쳐지는 팀이었다. 잠을 깨우는 경고 신호”라고 평했다.


그는 “항상 마지막 몇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제 중요한 경기들을 앞뒀고, 오늘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돌아가서 영상 자료를 보고, 이후 몇 번의 훈련을 하면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상대에 뒤쳐지는 경기가 없었다. 패배한 경기에서도 공격성을 발휘하면서 태클을 시도하곤 했다. 하지만 오늘은 전혀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다음 주말 웨스트 브롬위치 전에서는 다른 맨유를 보게 될 것”이라 다짐했다.


실점 상황에 대해서도 실망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점유율에서 앞서긴 했지만 마지막 마무리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경기에서도 점유율은 높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늘 전반전에는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기회를 잡아야만 하는 경기였다. 그랬다면 양상이 달라졌을 것이다. 공격성이나 1대1 대결에서 졌다”며 아쉬워했다.


또 “우리가 내준 골들은 평소답지 않았다. 하나는 코너킥에서, 하나는 독립적인 상황에서 나왔다. 모두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자신의 임무를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늘처럼 쉽게 골이 나와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가끔은 우리의 플레이가 좋다고 생각했고, 상대의 페널티 박스로 다가가는 패스도 많았다. 지난 몇 경기에서의 경기력을 생각하면 우리가 좀 더 수비적이었다. 전반전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고도 답을 찾지 못했다. 계속 노력했지만 그 공백을 찾아내기 힘들었다. 오늘의 경기에서 배워야만 한다. 팬들은 오늘 본 것보다 더 나은 경기를 즐길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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