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생존女, 장동민 고소…“모욕적 발언, 아이들 알까 걱정”

입력 2015-04-27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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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닷컴 DB, ‘장동민 고소’

삼풍백화점 생존女, 장동민 고소…“모욕적 발언, 아이들 알까 걱정”

개그맨 장동민이 삼풍백화점 생존자에 모욕적 발언을 한 죄목으로 피소됐다.

27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아침뉴스타임’ 측은 “최근 여성 비하 발언으로 연예계에 큰 논란을 일으켰던 개그맨 장동민이 삼풍백화점 생존자로부터 고소를 당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앞어 장동민이 자신을 포함한 옹달샘 멤버 유상무, 유세윤과 진행한 팟캐스트 라디오 옹꾸라에서 한 건강 동호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장동민은 느닷없이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생존자를 언급했다. 당시 장동민은 “오줌 먹는 사람들 동호회가 있어, 동호회”라면 운을 뗐다.

그가 “그래가지고 옛날에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뭐 21일 만에 구출된 이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라고 말하자 유세윤은 “그거는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지”라고 덧붙였다.

장동민은 이어 “그 여자가 (해당 동호회) 창시자야, 창시자”라며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삼풍백화점 생존자인 당사자가 해당 음성을 듣게 돼 고소를 진행했다. 생존자 측 변호인은 “고소는 지지난 주 금요일 17일에 했고,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호인은 장동민 고소 이유로 “생존자가 어려운 역경 속에서 헤쳐 사경을 헤매고서 나왔는데 그 과정 자체가 개그 소재로 쓰였다. 아울러 이를 넘어서 허위 사실을 통해 너무도 희화화되고 모욕적으로 비춰지는 모습에 많은 충격을 받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현재 동부지검 담당 검사가 관할 경찰서에 수사지휘를 내렸다. 담당 형사가 고소인, 피고소인 장동민의 진술을 듣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A 씨의 법률 대리인인 썬앤파트너스의 선종문 변호사는 같은 날 오전 동아닷컴에 “현재 A 씨는 심적 고통이 매우 큰 상태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이 장동민의 해당 발언을 알게 될 것을 제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선 변호사는 “지금까지는 고소인이 장동민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심경의 변화는 없다”고 장동민 고소 취하 의사가 없음을 암시했다.

한편, 장동민은 앞서 같은 프로그램에서 여성비하 발언을 했던 과거 일이 다시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이로 인해 장동민은 당시 진행 중이던 MBC ‘무한도전-식스맨’ 후보에서 자진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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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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