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 곽도원, 이번에는 형사다…‘변호인’ 만큼 강렬

입력 2015-04-30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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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도원이 또 한번의 악질 연기를 선보인다.

곽도원은 하드보일드 멜로 영화 ‘무뢰한’에서 후배 형사 정재곤(김남길 扮)과 함께 살인자를 쫓는 악질 형사 ‘문기범’역을 맡았다. 문기범은 철두철미하게 범인을 검거해내는 유능한 후배 정재곤에게 약간의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는 인물. 때문에 공직에 있으면서 비리를 저지르고 공권력을 남용하며, 박준길을 잡겠다는 생각에 빠져 그의 애인 김혜경(전도연 扮)에게 악랄한 계략을 펼치고자 접근하기도 한다.

곽도원은 전작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범죄자보다 더 무서웠던 검사를 연기했으며 천만 영화 ‘변호인’을 통해 도취된 애국심에 눈이 먼 고문 경찰관 등을 연기했다.

수없이 많은 작품에서 인상적인 악인을 그려냈던 그는 ‘무뢰한’으로 전작에 비견할 만한 또 한번의 ‘악질 형사’를 만들어냈다. 문기범이 김혜경에게 무리한 수사를 시도하는 장면은 정재곤이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결정적 순간이기도 하다.


크지 않은 분량에도 흔쾌히 ‘무뢰한’에 합류한 곽도원은 “좋은 감독님과 훌륭한 스태프들 그리고 쟁쟁한 배우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 나중에 좋은 기회가 되면 선한 역할을 통해 여러분께 환한 웃음으로 찾아 뵙길 기원하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 영화는 제68회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5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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