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매치] 에두 VS 카이오, 누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까?

입력 2015-04-30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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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과 2위 수원이 오는 5월 2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맞대결은 K리그 클래식 시즌 초반 선두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도망가야 하고, 수원은 따라가야 한다. 지난 라운드에서 두 팀은 나란히 패배를 기록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전북은 8라운드까지 6승 1무 1패 승점 19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말 8라운드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아쉽게 1-2로 패하며 시즌 첫패를 당했다. 작년부터 이어졌던 K리그 통산 최다 연속경기 무패행진도 22경기에서 멈췄다.


수원은 4승 2무 2패 승점 14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최근 화끈한 공격 축구로 상승세를 탔지만 주말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 1-2 패배를 당하며 주춤한 상황이다.


친정팀을 처음 상대할 양팀 외국인 선수의 맞대결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전북과 수원의 경기는 KBS 1TV를 통해서 생중계된다.


- ‘전북의 킬러’ 에두, 수원을 겨누다.


에두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95경기에 출전하여 30골 15도움을 기록하며 수준급의 기량을 과시했다.


수원에서의 맹활약에 힘입어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 FC 샬케 04로 이적한 에두는 이후 유럽과 중국, 일본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복귀했다.


K리그 복귀 초반 에두는 ‘킬러의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성남과의 개막전에서의 2골을 시작으로 8경기에 출전하여 벌써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에두는 K리그 복귀 후 처음으로 친정팀 수원을 상대한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경기가 공교롭게도 전북이었다. 수원에서 치른 에두의 K리그 마지막 경기는 2009년 10월 24일 전북과의 경기였다.


당시 경기에서 에두는 1골을 득점했지만 이후 퇴장을 당했고, 팀은 1-1 무승부를 거두며 다소 아쉬운 수원에서의 마지막 리그 경기를 치렀다.


Q. 수원과의 홈 경기, 우리가 이기는 이유는?

“수원은 좋은 스쿼드를 가진 팀이고,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개인 능력과 정신력 측면에서 전북이 수원보다 준비가 더 잘 되어있고, 경기에 대한 큰 부담도 없다. 선수 자체가 수원과의 경기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


Q. 친정팀 수원과의 경기.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수원은 선수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수원은 3년을 몸 담았던 팀이고, 늘 마음속에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토요일 경기가 상당히 기대도 되고, 기쁘지만 지금은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있는 만큼 전북을 위해서 100퍼센트 실력을 발휘할 것이고, 골도 넣고 싶다. 그것이야 말로 수원 팬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 ‘수원의 킬러’ 카이오, 전북을 겨누다.


전북의 해결사에서 이제는 수원의 해결사로 변신한 카이오의 활약도 관심을 모은다.


카이오는 작년 한해동안 전북에서 활약하며 32경기 출전 9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교체로 투입된 1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조커’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전북에서 카이오가 득점한 골은 유독 결승골이 많았다. 그만큼 승부처에 강했다. 카이오는 작년 전북이 K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으로 이적한 카이오는 K리그 8경기에 모두 출전하여 2골을 기록 중이다.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총 3골을 모두 원정 경기에서만 득점했다. 골의 순도도 높았다. 특히, 지난 21일 ACL G조 예선 5차전 우라와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터진 결승골은 팀의 16강행을 이끌었다.


Q. 전북과의 원정 경기, 우리가 이기는 이유는?


“우리는 팀 전체가 강하다. 개인이 잘해서가 아니라 팀 전체가 잘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누구 하나 빠져도 다른 선수가 대체해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나 또한 팀에 녹아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전북과의 경기의 중요성은 지난해부터 느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꼭 승리해 우리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Q. 친정팀 전북과의 경기.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전북은 선수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감회가 새롭다. 전북은 나에게 좋은 추억을 준 팀이다. 하지만 수원 선수인 이 시점에서 작년의 좋은 기억은 모두 잊었다. 나는 수원의 선수다. 추억은 잊고 오직 우리 수원의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내던질 것이다. 전북을 잡아야 선두로 올라 설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꼭 승리 하겠다”


Q. 유독 경기 후반에 강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후반부에 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후반에 교체 투입되면 더 많은 집중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골을 만들어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올 시즌 3골을 넣었는데 모두 원정에서 넣었다. 이상하게 원정만가면 골 운이 따르는 것 같다. 이번 전북전도 원정경기로 펼쳐진다. 사실 지난해까지 홈구장이었기 때문에 크게 낯설지는 않을 것 같다. 원정에서 골을 넣고 있으니 이번에도 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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