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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량역은 하루 이용객이 10명 안팎에 불과한 전남 예당역과 보성역 사이의 작은 간이역이지만 고풍스럽고 아기자기한 역사와 주변 지역이 70년대 추억여행 명소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풍금 치는 역장’ 등 독특한 이벤트가 유명해지면서 연휴 때는 2000명 넘는 방문객이 찾는 지역 인기 관광지가 됐다.
축제기간 동안 역 주변 상가에서 교복·교련복 등을 대여해 축제에 참가할 수 있고 추억의 마을로 변신한 득량역 거리를 둘러 볼 수 있다. 역사 주변은 굴렁쇠, 고무줄, 말뚝박기 등 추억의 놀이 공간으로, 역 광장은 롤러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남도해양열차 S-트레인도 5월부터 2개월간 카페실을 ‘추억’이란 테마로 장식해 운영한다. 옛 골목길, 상점, 만화방, 다방 등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으며 승무원들도 옛 교복 복장을 하는 등 70년대 그때 그 시절의 추억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축제와 연계한 철도상품도 나왔다 서울발 S-트레인은 순천역에 하차해 득량역으로 버스로 이동한 뒤 득량역과 초록빛깔 보성차밭을 여행할 수 있다. 득량역으로 열차를 타고 바로 갈 수 있는 부산발 S-트레인은 득량역과 보성 차밭 그리고 순천만생태공원을 둘러보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