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vs 파퀴아오, 아쉬운 졸전… “스테이크 시켰는데 샐러드뿐”

입력 2015-05-04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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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중계화면 캡처,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아쉬운 졸전… “스테이크 시켰는데 샐러드뿐”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세기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던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경기가 메이웨더의 승리로 끝이 났다.

3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WBC, WBA, WBO 웰터급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메이웨더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48전 전승(26KO)을 기록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세기의 대결’이라는 기대와 달리 화끈한 공격은 없었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망적인 경기였다는 평을 받았다.

초반 라운드의 탐색전을 계속 이어가던 두 사람은, 10라운드에서도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양측 모두 결정적인 펀치를 상대에게 가하지 못한 채 승부는 12라운드로 이어졌다. 파퀴아오는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메이웨더는 특유의 흘리기로 공격을 모두 피했다. 결국 승부는 판정으로 갈리게 됐다.

이날 판정에서는 심판 판정 3대0 이라는 큰 점수 차로 메이웨더의 판정승이 선언됐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파퀴아오는 “내가 이긴 줄 알았다. 메이웨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냥 피하기만 했다”라고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메이웨더는 “나는 영리한 파이터였다. 우리는 오늘 밤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했다”며 경기를 예상해 계산적인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파퀴아오는 2012년 당한 두 번의 패배에 이어 은퇴 직전 메이웨더에게 또 무너지는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경기는 ‘졸전’이라는 평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 경기에 관심을 보였던 전설적인 복서 마이크 타이슨은 “5년이나 기다렸는데..”라는 글을 남겨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자신이 알리보다 위대하다고 자화자찬해온 메이웨더에 대해 타이슨은 “작고 비겁한 남자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UFC 소유주인 로렌조 퍼티타 회장은 “복싱이 그 많은 돈을 써 가며 이런 타이틀 전을 치르는 것은 농담(joke)에 가깝다. UFC가 복싱을 대체했다”는 한 팔로워의 트윗을 리트윗 한 후 “오늘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는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샐러드만 나온 격”이라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파퀴아오에게 8라운드 TKO로 패한 전적이 있는 오스카 델라호야는 자신의 SNS 계정에 “Sorry boxing fans”라는 글을 게재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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