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글레이저 가문 10년간 수익 2배 ‘껑충’

입력 2015-05-12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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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글레이저 가문에 인수된 지난 10년간 수익이 두 배로 늘었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글레이저 시대에 맨유의 수익이 두 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델로이트의 ‘풋볼 머니 리그’를 인용해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인수하던 지난 2004-05시즌 2억2190만 파운드(약 3793억 원)던 수익이 2013-14시즌에는 4억3320만 파운드(약 7405억 원)로 뛰었다. 이 수치는 인플레이션 조정분을 반영한 것.

세부 항목을 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우선 티켓 등 경기 수익은 2004-05시즌에 9240만 파운드(약 1579억 원)로 전체 수익의 42%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3-14시즌에는 1억810만 파운드(약 1848억 원)로 전체 수익의 25%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10년간 경기 수익은 1570만 파운드(약 268억 원)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맨유의 수익이 늘어난 까닭은 중계권료와 광고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계권료는 6460만 파운드(약 1104억 원)에서 10년 사이 1억3580만 파운드(약 2321억 원)로 2배 이상 올랐다. 전체 수익 비중은 29%에서 31%로 올랐다.

사진|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중계권료에 비해 광고수익이 급증했다. 스폰서십과 판매수익 등을 포함한 광고수익은 6500만 파운드(약 1111억 원)에서 3배가 오른 1억8930만 파운드(약 3236억 원)로 나타났다. 10년 전 전체 수익의 29%를 차지했던 광고수익이 지난 시즌에는 44%로 급증한 것.

한편, 말콤 글레이저는 지난 2005년 5월 12일 J.P. 맥마너스와 존 마그니어가 25%의 지분을 차지한 대주주로 있던 맨유를 인수했다.

이후 글레이저는 맨유를 런던 증시에서 상장 폐지했지만 자금 압박에 시달리며 뉴욕 증시에 다시 상장시켰다. 이 과정에서도 글레이저는 대주주에 휘둘리지 않도록 1인 지배권을 놓치지 않았다.

여전히 부채가 남아 있지만 맨유는 지난 시즌 아디다스, 쉐보레 등과 대형 스폰서 계약을 맺으며 자금력을 확보한 상태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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