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명 가수 샬롯 처치의 아찔한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유명 가수 샬롯 처치가 영국 사우스웨일즈에 있는 버스운송업체인 NAT(New Adventure Travel)와의 광고를 찍었다고 11일 보도했다.
해당 광고에는 “단 3파운드면 하루 종일 나를 탈 수 있어요”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사진 속 그녀는 상의를 모두 벗어던진 상태이며, 야릇한 토플리스 여성의 모습과 멘트를 담은 사진은 엉뚱하게도 시내 한복판을 달리는 버스 뒤에 붙어 있다.
‘단 3파운드(약 5150원)면 하루 종일 나를 탈 수 있어요’ 라는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캠페인은 버스 회사 측이 승객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승객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이다.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승객들은 가슴을 거의 노출한 여성의 흑백사진을 본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승객들은 이 광고를 “끔찍하다”고 표현했다.
버스로 출퇴근을 하는 인디아나 머피라는 시민은 “벗은 여성과 섹슈얼한 이미지를 이용해 승객을 유치하려 하는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다. 문제의 광고는 보는 사람을 매우 불편하게 만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인 마리엔 리아논 역시 “해당 회사가 문제의 광고를 삭제하기 전까지는 이 버스를 이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버스회사 NAT 측은 “우리는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젊은 세대들을 겨냥해 이 광고를 제작했다. ‘3파운드면 하루 종일 날 탈 수 있다’라는 슬로건은 비록 조롱을 받긴 했지만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려고 한 것은 아니다. 불편함을 느꼈다면 사과한다”면서 “해당 광고는 24시간 이내에 모두 폐기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같은 버스회사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는 성(性)을 상품화 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