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WBC ‘프리미어 12’ 첫판부터 한일전 빅매치

입력 2015-05-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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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왼쪽)과 리카르도 프리카리 WBSC 회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The-K호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 12’ 대회 공동 기자회견 도중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11월 개막

한국, 미국·일본·도미니카공화국 등 죽음의 B조
11월 8일 일본 삿포로돔서 한국 vs 일본 개막전
조별리그 후 8강 토너먼트…일본·대만 분산 개최

한국야구가 사상 처음 개최되는 ‘2015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미국과 일본은 물론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강호들과 같은 조에 포함돼 예선 통과부터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 한국, 죽음의 B조 편성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과 KBO는 20일 서울 서초구 The-K호텔에서 ‘2015 프리미어 12’ 대회와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조 편성을 발표했다. ‘2015 프리미어 12’는 WBSC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으로, 올해 초대 대회 이후 4년마다 개최될 예정이다. 랭킹포인트를 토대로 6개 팀씩 2개조를 나눴는데, 340.90점으로 세계랭킹 8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1위 일본(785.15), 2위 미국(766.02), 6위 도미니카공화국(379.18), 10위 베네수엘라(269.00), 12위 멕시코(136.78)와 함께 B조에 속했다. A조는 3위 쿠바(662.98), 4위 대만(605.48), 5위 네덜란드(433.50), 7위 캐나다(353.52), 9위 푸에르토리코(291.50), 11위 이탈리아(196.18)로 짜여졌다. 풀리그로 팀당 5경기씩(총 30경기)을 치러 조별로 상위 4개 팀씩 8강에 진출한다.


● 언제, 어디서, 어떻게 치러지나?

대회는 11월 8일부터 21일까지 총 14일간(실제 경기 개최일수는 9일) 열린다. 대만이 예선(A조 타이중·B조 타이베이)과 8강전 등 총 33경기를 개최하고, 일본이 준결승 이후 경기(3위 결정전 및 결승전 포함)를 소화하게 된다. 다만, 흥행을 위해 전통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11월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B조 개막전을 치른 뒤 타이베이로 이동해 남은 예선전을 소화한다. 8강전부터는 토너먼트다. A조 1위-B조 4위, A조 2위-B조 3위, A조 3위-B조 2위, A조 4위-B조 1위가 단판승부를 벌인다. 이후 준결승, 3위 결정전, 결승전까지 대회 총 경기수는 38경기가 예정돼 있다. 선수단은 감독 1명과 코치 6명, 선수 28명(투수 13명·포수 2명 이상)으로 구성된다. 1차 엔트리 45명은 9월 10일, 최종 엔트리 28명은 10월 10일 마감된다.


● 프리미어 12는 왜 탄생했나?

‘프리미어 12’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도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항하기 위해 탄생된 대회다. WBC에서 들러리 느낌을 받은 일본은 이 대회에 적극적이다. 일찌감치 고쿠보 히로키를 전임감독으로 선임했고,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프로선수를 총망라한 드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WBSC 리카르도 프리카리 회장은 20일 “프리미어 12는 국가대표팀 경기를 더 자주 접하기를 원하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탄생했다. 올림픽 재진입을 위한 오디션이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KBO가 주도적으로 이 대회를 준비해 프로선수를 참가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숙제도 있다.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은 “KBO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야구의 올림픽 재진입을 확신하며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천으로 페넌트레이스 경기가 많이 밀리고 있다. 한국시리즈가 11월까지 넘어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임감독제와 관련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고민스러운 일면을 드러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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