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2년 뒤 감독 준비하겠다” 거취 표명(전문)

입력 2015-05-22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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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올 시즌을 끝으로 25년간 정들었던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사비 에르난데스(35)가 소감을 전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각) 사비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거취와 미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이날 사비는 “오늘 내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난 지금이 (바르셀로나를) 떠나 무대를 바꿔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비는 이어 바르셀로나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지난 여름은 너무 이른감이 없지 않았다. 클럽은 내게 환상적인 재계약 조건을 제시했지만 난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사비는 자신에 대해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바르셀로나에 내 모든 것을 쏟아부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바르셀로나는 내게 있어서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모두와 친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사비는 지난 199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해 지난 1998-99시즌에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17시즌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764경기에서 84골을 기록했다.

특히 사비는 ‘패스마스터’로 불리며 바르셀로나 티키타카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그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리오넬 메시 등 주축 선수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마르카) 사비 인터뷰 전문◀

-소감은?

사비: 내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 지금이 (바르셀로나를) 떠나 무대를 옮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카타르에서의 흥미로운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두 시즌간은 알 사드에서 선수로 뛸 생각이다. 그 다음에서 카타르 아스파이어 아카데미에서 감독과 스포츠 디렉터가 되기 위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바르셀로나에 대한 감사 인사

사비: 오랜기간 나를 믿어준 클럽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최근 몇 주간 바르셀로나는 내게 계약을 2018년까지 연장하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내 결정은 이미 내려진 상태였다.

- 왜 하필 지금인가?

사비: 지난 여름은 너무 이른 감이 없지 않았다. 클럽은 내게 환상적인 재계약을 제시했지만 난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예전과는 느낌이 다르다. 때가 됐다.

- 동료 선수들은 언제 알았나?

사비: 몇몇 동료들은 나의 이적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오늘에서야 모두에게 이야기한다. 결정은 몇 달 전에 내렸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사비: 스페인 대표팀과 바르셀로나에서 내 모든 걸 쏟아부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사비: 한 순간을 고르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내게 있어서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정말 많이 행복했다. 또한 모두와 친해졌다고 생각한다. 난 축구계에서 적수를 만들지 않았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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