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결혼’ 원빈·이나영, 꼬리 무는 의문

입력 2015-06-01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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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원빈-이나영(오른쪽). 스포츠동아DB

소속사, 10여일 전 ‘결혼·임신’ 부인
‘거짓말 논란’에 임신설 등 추측 난무

톱스타 원빈(38)과 이나영(36)이 5월30일 강원도 정선군의 한 들판에서 비밀리에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은 양가 가족 50여명뿐이었다. 평소 이들과 교류해온 연예관계자들마저 놀라게 한 뜻밖의 소식이다. 2013년 7월 몰래 찍힌 사진으로 연인관계가 알려지고 2년 만에 부부가 된 이들의 결혼을 둘러싸고 호기심을 넘어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 ‘은둔’의 결정판

이들은 공개연애해온 2년 동안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된 적이 거의 없다. 지난해 소속사 관계자 결혼식에 나란히 참석했다는 소식이 커플 근황의 유일한 정보다. 특히 4∼5년 동안 영화 출연 등 대외 활동이 없었던 탓에 공개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도, 답변을 내놓은 적도 없다. ‘신비주의’를 넘어 ‘은둔’에 가까운 행보다.

비밀결혼도 이런 성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인생에서 가장 사적인 ‘이벤트’로 통하는 결혼식 모습이 외부에 공개될 모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직계가족만 초대한 점도 보안유지가 가능했던 이유다.


● 잦아들지 않는 ‘임신설’

서울 방배동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은 신혼여행을 기약 없이 미뤘다. 당장 소화해야 할 공식 일정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이런 선택은 의문을 낳는다. 자연스럽게 이나영의 임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불과 10여일 전 두 사람은 결혼 계획과 더불어 임신설에 휩싸여 시선을 모았다. 당시 소속사 이든나인은 “결혼 계획은 물론 임신은 사실이 아니다”고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불과 열흘 만에 당시 해명은 거짓말로 들통이 났다.

신뢰도와 직결되는 ‘거짓말 논란’에 휘말릴 위험이 뻔한데도 두 사람이 굳이 “결혼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것도 임신 가능성과 연관이 깊다는 해석이다. 결혼식 직후 “되도록 빨리 2세 소식을 기다린다”고 밝힌 소속사의 뒤바뀐 설명 역시 이런 해석에 무게를 더한다.


● 뜻밖의 결혼 장소…강원도 오솔길

원빈과 이나영의 예식 장소는 정선군 덕산기 계곡 인근 오솔길이다. 예식 장소로 잘못 알려졌던 민박집에서는 하객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정선군은 원빈의 고향이다. 그가 고향에서 자동차 정비공으로 실습했던 경력은 유명하다. 고향에 애착이 큰 원빈은 결혼을 준비하며 정선군 곳곳을 직접 찾아 밀밭이 펼쳐진 들판을 찾았다. 주위의 시선이 비껴간, 외딴 들판을 선택하면서 결혼 계획은 비밀을 유지했다. 소속사 관계자가 “예식 테이블에 놓는 꽃까지 손수 골랐다”고 했을 정도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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