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감독 “유해진, 샤프한 역할에 최적합한 캐스팅”

입력 2015-06-02 11: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성제 감독이 각 배우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2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소수의견’ 제작보고회에서 “먼저 윤계상의 얼굴에 있는 청년의 표정이 좋았다. 이 영화의 캐릭터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유해진의 경우 어떤 역할을 맡겨도 유해진 식으로 소화한다. 믿고 의지하고 아주 좋아하는 배우”라며 “원래 소설에서는 댄디하고 샤프한 배우였다. 그것에 가장 적합한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김옥빈은 그의 자연스러움을 보고 싶었다”며 “또한 김의성은 국가를 대변하는 검사 역할로 육체파 미남 배우가 필요했다. 그래서 김의성 배우 밖에 할 사람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권해효에 대해서는 “영화를 기획하기 3년 전 반포대교 인근에서 자전거를 수리하다가 만났다. 그때 ‘영화를 만들 때 같이 하고 싶다’고 제안했다가 재판관 역으로 인연이 됐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법정의 주인은 재판관이라고 생각한다. 재판관이 법정을 장악하는 모습이 잘 그려졌으면 했다. 그러나 타 작품에서는 재판관이 진행자 같은 역할이었다”며 “자전거를 수리하다가 만난 권해효 선배의 굵직한 발성이 참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둘러싼 법정 드라마 영화다.

윤계상과 유해진이 각각 지방대 출신 국선 변호사 진원 역과 형사법정 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 이혼전문 변호사 대석 역을 연기했다. 이경영이 피고인이자 아들을 잃은 철거민 아버지 역을 맡았으며 김옥빈이 이 사건을 파헤치는 기자 수경을 열연했다.

더불어 김의성과 권해효가 각각 고스펙 검찰청 에이스 검사 재덕 역과 재판장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혈의 누’의 각색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성제 감독 작품인 ‘소수의견’은 2013년 크랭크업한지 2년 만인 6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