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안내] 고교 야구팀 친구들의 10년 후…연극 ‘겨울선인장’ 18일 개막

입력 2015-06-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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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사 만루, 타석에 선 네 남자의 달콤쌉싸름한 세상이야기’. 6월18일 서울 압구정동 윤당아트홀 1관에서 개막하는 연극 ‘겨울선인장(연출 김지원)’이다. 연극 ‘야끼니꾸드래곤’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재일교포 스타작가 정의신의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작품의 배경은 어느 지방 야구장의 라커룸. 고시엔에 진출했던 고교 야구팀 친구들의 10년 후 이야기다. 크리스마스에 관청에서는 야구장을 헐어버리기로 한다. 사라져갈 야구장과 그곳에서의 추억을 되살리며 크리스마스이브에 이들은 다시 모인다. 역전만루홈런을 치고 죽은 류지를 붙들고 살았던 시간들, 게이로서의 삶과 아픔의 시간들, 곧 사라져버릴 지나간 시간들을 아쉬워하지만 이내 다가올 시간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극은 막을 내린다. 아름다운 무대, 배우들의 열연으로 연극 마니아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던 ‘가을반딧불이’의 제작사 조은컴피니의 대표작 중 하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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