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부터 권율까지…‘서브남주’가 떠야 드라마가 뜬다

입력 2015-06-07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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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부터 이동건, 김우빈, 그리고 권율까지. 훈훈한 비주얼에 뛰어난 연기력까지 갖춘 이 네 남자의 공통점은?

남자 주인공보다 눈길 가는 ‘서브 남주’ 역할로 드라마의 흥행을 이끈 것은 물론 스타의 반열에까지 올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속 ‘로망 남친’ 권율은 완벽한 엘리트 사무관의 모습에서 한 번 사랑에 빠지자 앞뒤 잴 것 없이 순애보를 다하는 순정마초의 모습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들썩였다.

원빈부터 권율까지, 여주인공을 향한 애잔한 순애보와 함께 반전 매력까지 보여준 ‘서브 남주’들의 스타 탄생 계보를 살펴봤다.

KBS ‘가을동화’ 원빈, 꽃미남 외모 뒤 상남자 ‘한태석’

KBS 드라마 ‘가을동화’(연출 윤석호/극본 오수연)에서 원빈은 극중 은서(송혜교 분)를 열렬히 사랑하는 재벌 2세로 분해 꽃미남 외모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의 박력 있는 연기를 보여줘 시청자들이 ‘나쁜 남자’를 사랑하게 만들었다.

은서에 대한 멈출 수 없는 사랑으로 “사랑? 웃기지 마. 이젠 돈으로 사겠어. 얼마면 돼!”라는 다소 격한(?) 고백을 선보이기도. 이는 ‘가을동화’의 인기에 박차를 가하며 드라마가 종영한지 10년이 넘는 지금까지 두고 두고 회자될 만큼 명대사로 손꼽힌다. ‘가을동화’의 한태석은 지금의 톱스타 원빈을 만들어준 첫 단추가 되었다.

SBS ‘파리의 연인’ 이동건, 자유로운 영혼부터 차도남까지 ‘윤수혁’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연출 신우철, 손정현/ 극본 김은숙, 강은정)의 이동건은 훤칠한 외모와 함께 자유로우면서도 반항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며 ‘파리의 연인’ 신드롬을 이끌었다.

태영(김정은 분)의 옆에서 늘 그림자처럼 지켜주며 던진 그의 돌직구 고백 한 마디 “이 안에 너 있다”와 함께 강렬하면서도 애잔한 눈빛은 여성 시청자들을 사랑에 빠지게 만들기도. 극 후반에는 자유로운 영혼에서 차도남으로 변신. 기억을 잃은 척까지 하면서 태영과 기주의 사랑을 배려하는 모습은 일명 ‘수혁앓이’를 만들어 내면서 서브 남주의 반전을 보여줘 이동건을 일약 스타덤에 올렸다.

SBS ‘상속자들’ 김우빈, 무심한 듯 따뜻한 돌직구남 ‘최영도’

SBS ‘상속자들’(연출 강신효, 부성철/극본 김은숙)의 김우빈은 야생마 같은 거침없는 모습의 최영도로 분해 많은 여성들을 사로잡으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사춘기가 끝나지 않은 것만 같은 거친 모습 뒤 차은상(박신혜 분)에 대한 애잔한 순애보는 “넌 왜 맨날 이런 데서 자냐, 지켜주고 싶게”라는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장난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한 여자만 사랑하는 진심을 보여줘 여심을 설레게 했다. 차은상에게 거침없이 진심을 표현하는 최영도는 보는 내내 여성 시청자들의 ‘심쿵’을 유발하는 서브 남주를 완성했다. 흥행 궤도를 가열차게 달리고 있는 지금의 김우빈을 만든 것이 바로 ‘상속자들’의 매력남 최영도가 아닐까.

tvN ‘식샤를 합시다2’ 권율, 애잔한 순애보의 순정마초 ‘이상우’

최근 종영한 tvN ‘식샤를 합시다2’(연출 박준화, 최규식/극본 임수미)에서 권율은 여성들이 바라는 남친의 정석을 보여주며 설렘 포인트를 제대로 자극했다.

철벽남일 것만 같았던 엘리트 사무관의 모습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 “저한테 잘해주셔야 해요. 사귀면서”라는 역대급 심쿵 고백까지.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그래서 더 설레는 워너비 남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면서도 이별을 겪으며 점점 깊어가는 그의 눈빛 속에 시청자들마저 빠져들게 만들어 연일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장본인.

‘식샤를 합시다2’를 명품 드라마로 이끌며 매회 반전의 매력을 선사한 권율은 ‘청순보스’, ‘카페인남’, ‘순정마초’ 등 다양한 수식어를 낳으며 이미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처럼 드라마 속 잊지 못할 서브 남주들은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끌며 ‘서브 남주가 떠야 드라마가 뜬다’는 사실을 공식화. 하나같이 떠오르는 스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서브 남주들의 스타 탄생 계보에 함께한 tvN ‘식샤를 합시다2’의 권율이 앞으로는 어떤 또 다른 매력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많은 기대를 낳고 있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 KBS, SBS, tvN,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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