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사진) 감독이 6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한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의 평가전(11일·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미얀마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16일·태국 방콕)에 출전할 선수들을 소집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목표는 단 하나, 승리였다. 이는 향후 월드컵에서의 선전과도 직결되지만, 국민을 위해서라도 꼭 승전보를 울리겠다는 이유에서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NFC에서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메르스로 인해 국가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더욱 하나로 뭉쳐 단결된 모습으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승리를 통해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주는 것이 우리 대표팀이 해야 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NFC에는 김진수(23·호펜하임)가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고, 골키퍼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은 일본에서 귀국하면서 한국을 뒤덮은 메르스에 대한 위협을 온몸으로 느꼈다고 했다. 김진현은 “일본에선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수원 집에 오니 가족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 그래서 나도 마스크를 쓰고 별도로 소독제까지 챙겼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NFC 소집 직후 말레이시아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하면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였다.
파주|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