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비없는 ‘전차군단’

입력 2015-06-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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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위 독일, 코트디부아르 격파
노르웨이는 첫 출전한 태국에 4-0

세계여자축구의 최강 독일이 2015캐나다여자월드컵 정상을 향한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1위의 독일은 8일(한국시간) 오타와 랜즈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67위)와의 대회 조별리그(B조) 1차전에서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전방 투톱 셀리아 사시치-아냐 미타크의 활약을 앞세워 10-0 대승을 거뒀다.

킥오프 전 이미 결과는 나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독일의 절대강세가 예견된 승부였다. 유럽선수권 6연패와 역대 여자월드컵 2회 우승에서 드러나듯 독일은 압도적 전력을 자랑한다.

시작부터 독일은 코트디부아르를 압도했다. 슛 횟수부터 달랐다. 독일이 29개의 슛을 날린 동안 코트디부아르는 불과 4차례 슛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 전반 3분, 14분 연속골을 뽑은 사시치는 전반 29분 미타크가 3-0을 만들자마자 2분 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미타크는 전반 35분 추가골에 이어 후반 19분 역시 3번째 골 맛을 봤다. 이후에도 독일의 폭격은 계속됐다. 오른쪽 윙 포워드 시모네 라우더(26분), 교체 투입된 중원 콤비 사라 다브리츠(30분)와 멜라니 베링거(34분), 왼쪽 날개 알렉산드라 포프(40분)가 골 퍼레이드에 가세했다. 독일 실비아 네이드 감독은 “첫 경기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B조에서 독일의 유일한 적수로 지목되는 ‘전통의 강호’ 노르웨이(11위)도 순탄한 첫 걸음을 옮겼다. 처음으로 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민 태국(29위)은 노르웨이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독일-코트디부아르전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노르웨이는 전반 15분 트리네 뢰닝의 프리킥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29분과 34분 이사벨 헤를로프센의 연속골과 후반 23분 아다 에게르베르크의 쐐기골로 태국을 4-0으로 완파했다. 독일과 노르웨이는 12일 오전 5시 오타와에서 예정된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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