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이준 “아버지 이성민, 나를 위해 스케줄까지 조정”

입력 2015-06-09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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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이 이성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준은 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손님’ 제작보고회에서 “이성민 선배에게 감동을 많이 받았다.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극 중 이성민과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춘 그는 “‘손님’ 촬영 당시 ‘갑동이’라는 드라마를 찍고 있었다. 그런데 후반부 스케줄이 물려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준은 “그런데 이성민 선배가 나를 위해서 스케줄을 조정해줬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충성을 다해야겠다 싶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이성민은 “현장에서 이준이 굉장히 피곤해 보이더라. 유독 이준이 자고 있는 사진이 많다”며 “그래도 나름 아이돌인데 입을 벌린 채 자더라. 그런 것을 보니 뭐라고 할 수 없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판타지 호러 영화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을 다룬다.

‘손님’은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그리고 이준 등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먼저 류승룡은 떠돌이 악사인 피리 부는 사나이 ‘우룡’을 맡았다. 이성민과 천우희가 마을의 절대권력자 ‘촌장’ 역과 마을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무당 노릇을 강요받는 ‘미숙’을 각각 연기했다. 지배자를 꿈꾸는 촌장의 아들은 엠블랙 출신 연기자 이준이 소화했다.

‘로드무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그리고 ‘청춘만화’의 조감독을 맡았던 김광태 감독의 첫 연출작 ‘손님’은 7월 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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