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식 점유율 축구, FC서울 상대 시험대

입력 2015-06-09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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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대전 시티즌이 FC서울과 10일 수요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15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1위 부산을 맞아 최문식 감독 부임 이 후, 첫 승과 홈에서 첫 승 두 마리를 토끼를 잡고자 했던 대전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특히 후반 20분 안세희의 퇴장으로 얻은 수적인 우세를 바탕으로 부산의 골문을 열기 위해 분투했으나 몇 번의 좋은 찬스가 무산되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비록 결과는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지만, 내용면에서는 희망적인 변화의 조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대전은 13개의 슈팅과 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슈팅 9개 유효슈팅 4개를 기록한 부산에 앞섰다. 또한 최문식 감독이 취임식에서 표방한 패스 축구를 바탕으로 58%의 점유율로 올 시즌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마지막 마침표가 찍어지지 못하며 결과는 비록 아쉬움이 남았지만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 고무적 이였다. 특히 세밀한 공격 작업과 과감한 전진 패스가 돋보였다.


당장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축구를 추구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팀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던 최문식 감독의 의지가 엿보인 후반이었다. 아직은 미완성이었지만 새로운 희망을 품기에는 충분했다.


대전의 이번 경기 상대는 서울이다. 서울의 AFC 챔피언스리그 참가로 인해, 당초 지난 달 23일로 예정되어 있던 경기가 연기되며, 새롭게 조율된 일정이다.


대전은 일찌감치 선수 보강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며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금부터 승점을 어느 정도 쌓아놔야만 후반기에 반등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특히나 아직 홈에서 승리가 없는 대전이기에 남은 홈 3연전에서 홈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그렇기에 서울전이 더욱 중요하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던 서울은 최근 7경기 동안 4승3무로 단 한 번도 패가 없다. 또한 어느덧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라운드에는 선두 전북을 잡으며, 팀 분위기도 달아올라 있다.


최근 서울 공격의 선봉을 맡고 있는 박주영-정조국은 경계대상 1호이다. 지난경기 박주영은 3호 골을 터트렸으며 정조국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1도움)를 올리고 있다. 서울도 이번 경기 승리한다면 수원을 끌어내리고 2위 자리로 단번에 올라 설 수 있는 만큼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이다.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역시 득점이다. 대전의 득점공식에서 아드리아노를 제외하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아드리아노는 12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염기훈과 에두(7골)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히 득점을 떠나서 아드리아노가 공격 2선으로 내려와 적극적인 연계 플레이를 통해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시켜줘야 한다. 특히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 강팀과의 경기에서 더욱 활발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걸만하다.


현재 대전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스쿼드 구축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경기를 통해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 부산 전에 보여준 경기력만 유지할 수 있다면 후반기 대반전도 꿈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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