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김희선 “별관 붕괴신, 아이들 피칠갑 한 모습에 마음 무거웠다”

입력 2015-06-09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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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희선 “별관 붕괴신, 아이들 피칠갑 한 모습에 마음 무거웠다”

배우 김희선이 MBC 드라마 '앵그리맘' 출연 이후 사회적 문제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밝혔다.

김희선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앵그리맘'을 통해 알게 된 학교 폭력의 현실과 연기자로서의 달라진 마음가짐 등을 전했다.

김희선은 '앵그리맘' 시놉시스를 처음 접했을 때를 회상하면서 "어떻게 엄마가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나라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만약 딸이 맞고 들어온다면 가해자들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은 생기겠지만 실행에 옮기진 못하지 않느냐"면서 "드라마 초반에는 내가 영웅이 되어서 나쁜 아이들을 무찔러 줘야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그런게 시간이 갈수록 점점 힘든 사건들이 많아지더라. 그러면서 연아 엄마의 마음이 돼 정말 무겁게 촬영을 했다. 별관 붕괴 에피소드에서는 세트긴 하지만 아이들이 피 분장을 하고 깔려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김희선은 "이 드라마를 하면서 엄마로서의 나도 많이 자랐다. 어릴 때는 무섭고 안타까운 사건이 있으면 잘 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생각해 본다. 이제서야 왜 어른들이 뉴스를 보는지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희선은 '앵그리맘'에서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딸을 위해 교복을 입게 된 엄마 조강자 역을 맡아 활약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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