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단단해 보이는 외형을 갖고 있다. K2가 다른 건 몰라도 신발 하나는 확실히 잘 만드는 회사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다만 K2 제품은 대체적으로 디자인의 개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무난하고 평범한 디자인이 많다. ‘리바’ 역시 시각적으로 별다른 특징은 보이지 않는다. K2는 남성용과 여성용이 한 색상으로 출시돼 커플용으로 신기 좋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투박한 디자인이 선뜻 커플룩 아이템으로 선택하기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 듯하다.
배수를 위해 아웃솔 사이드에 뚫어놓은 구멍은 각각 사이즈가 다르다. 이 부분은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다. 밋밋한 외관에 포인트가 되었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신발 끈이다. 신발 끈을 잡아 당겨 한 번에 죄고 풀 수 있는 퀵 레이스를 장착했다. 하지만 뭔가 끈 정리를 하다 만 듯한 모양새다. 흉하게 뒤엉킨 전신주 사이의 전깃줄을 보는 것 같다.
신고 벗기에는 편할지 모르겠지만 어수선한 끈이 나무나 돌부리 같은 데에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는 그런 일이 별로 발생하지 않겠지만, 보는 이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감점요인이다. 가격은 12만 9000원.
● 한 줄 평 : 꼭 퀵 레이스를 달아야 했을까? 커플용으로는 글쎄 …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