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을 VIP로 만들어주는 ‘럭셔리 미니밴’

입력 2015-06-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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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한 미니밴 토요타 ‘뉴 시에나’가 4륜 구동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편의사양과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게 바뀐 것은 물론 총 8개의 SRS 에어백을 적용하는 등 안전성도 업그레이드 됐다. 사진제공|토요타코리아

■ 토요타 ‘2015 뉴 시에나’

가족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로망 토요타 ‘뉴 시에나’가 풀체인지급의 변화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가장 특징적인 변화는 4륜 구동 시스템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이 덕분에 고급 미니밴 시장에서 뉴 시에나가 차지하는 위치는 더욱 명확해졌다.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업그레이드 된 뉴 시에나 3.5 리미티드 AWD 모델(7인승)을 시승해봤다.

뉴 시에라 내부 모습



동급 미니밴 유일 4륜 구동 시스템 적용
렉서스 적용 기술로 고급 세단급 안락함
최대출력 266마력…2.1톤 거함이 쌩쌩
SRS 에어백 8개 탑재…안전사양도 굿


● 내 가족을 VIP로 만들어주는 미니밴

토요타 시에나는 국내 고급 미니밴 시장의 개척자다. 2011년 11월 국내에 처음 출시되었고, 비교할 수 없는 고급 사양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최근에는 기아차에서 올 뉴 카니발을 선보이며 미니밴 시장이 대중적으로 확대됐지만, 고급 리무진 수준의 편안함을 갖춘 뉴 시에나는 확실히 한 단계 위에 있는 모델이다.

2015 뉴 시에나는 2륜인 시에나 3.5 리미티드 모델과 4륜인 시에나 3.5 리미티드 AWD모델의 두 가지로 출시됐는데, 두 차종 모두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델들 중에서도 최고급 사양인 리미티드 모델로 출시돼 고급 미니밴임을 강조했다. 특히 4륜 모델은 동급 고급 미니밴 중 시에나가 유일하다. 가격은 각각 5270만원과 5610만원이다.


●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된 인테리어와 편의사양

2015 뉴 시에나에서 단연 돋보이는 부분은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와 편의 및 안전사양이다.

운전자의 시선을 가장 많이 받게 되는 센터페시아를 포함한 운전석의 대시보드는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풀모델 체인지 수준으로 개선됐다. 차량의 다양한 기능과 정보를 표시하는 4.2인치 멀티 인포메이션 TFT LCD디스플레이와 센터페시아 중앙에 놓인 7인치 TFT 터치스크린형 디스플레이 오디오시스템이 실내 변화의 핵심이다. 돌출된 버튼 없이 깔끔한 디스플레이 오디오시스템은 실내 인테리어의 감성 만족도를 높여준다. 또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기본 장착, 7인치 디스플레이와 연동해 사용의 편리함을 높였다. 수입 외제차를 타면서 흔히 겪게 되는 내비게이션 조작의 불편함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열선 기능이 추가된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었으며, 에어컨, 변속기, 멀티미디어 컨트롤 등의 버튼을 새롭게 정리해 조작의 편의성을 높인 뉴 통합형 센터스택 컨트롤을 채택해 고급 미니밴을 타고 있다는 느낌을 더해준다.

도어핸들과 대시보드의 곳곳에도 소소한 변화를 줬다. 새틴크롬과 스티치를 가미한 소프트패드를 적용하고, 통기성이 향상된 가죽시트를 통해 착좌감을 높였다.


● 안전사양도 충실히 업그레이드

가족을 위한 미니밴인 만큼 안전사양도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7개에서 동반석 시트쿠션 에어백까지 추가한 총 8개의 SRS 에어백을 탑재(동급 최대)했다. 특히 조수석 전면에는 듀얼 챔버 타입 전면 에어백이 신규 적용됐다. 듀얼 챔버 에어백은 에어백이 전개될 때 에어백 중심에 오목한 공간을 형성해 에어백과 부딪히는 충격을 머리 부위와 어깨로 분산시킴으로써 과도한 힘이 신체의 한 부위로 집중되는 현상을 막아준다. 또 사각지대 감지장치인 BSM(Blind Spot Monitor)과 후진시 사각지대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는 후측방 경고시스템을 전모델에 기본 장착했다. 이 덕분에 여성 운전자들도 보다 쉽게 운전과 주차를 할 수 있게 됐다. 펑크가 나도 일정 거리 이상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Run-Flat)도 장착되어 있다.



● 편안하면서도 강력한 주행성능

미니밴의 주행 감성은 그저 고급스럽고 안락한데서 그칠까? 결코 그렇지 않다. 뉴 시에나는 차체 주변부의 142개 용접을 추가하여 차체강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쇽업소버를 적용해 서스펜션을 개선, 균형 있는 핸들링과 편안한 승차감을 만들어냈다. 또 F1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토요타 렉서스의 세단에 주로 적용하던 공기역학기술인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핀을 리어컴비네이션 램프 양쪽에 달아 스티어링의 정확성도 더욱 높였다.

여기에 4륜구동 시스템까지 맞물려 있는 뉴 시에나는 고급 대형 세단 수준의 안락함과 함께 고속 주행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안정감을 발휘한다. 도로 상황과 운전자의 주행 특성에 맞춰 전륜과 후륜에 안정적인 토크 배분을 해주기 때문이다.

퍼포먼스도 놀라운 수준이다. 최고출력 266마력, 최대토크 33.9kg·m의 힘을 내는데 급가속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속 페달에 가볍게 힘을 주면 2.1톤이 넘는 거함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묵직하면서도 원하는 만큼 빠르게 가속된다.

복합 연비가 8.5km/L(5등급)라는 점이 아쉽지만 탁월한 주행 감성과 넉넉한 힘, 공간 구성의 편안함에서 오는 만족도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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