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진 비서 ‘시리’, 동시에 두 앱 ‘스플릿뷰’

입력 2015-06-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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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애플 홈페이지 이미지

■ 애플, WWDC서 iOS9 공개

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 ‘iOS9’이 베일을 벗었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개막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9을 공개했다. 핵심은 음성개인비서 ‘시리’의 기능을 한층 더 강화했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더욱 편리한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검색어를 입력하기도 전에 특정 상황에 맞는 사용 패턴을 기억해 자동으로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연락해야 할 사람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실시간 교통 상황을 고려해 약속 시간에 맞는 출발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이 뿐 아니다. 특정장소 또는 시간에 맞는 제안도 해준다. 헬스장에 도착해 헤드폰을 꽂으면 자동으로 선호하는 음악을 보여주는 식이다. 스포츠 관련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에는 경기 스코어나 스케줄, 비디오 등 더 광범위한 카테고리에서 찾은 관련 검색 결과를 함께 보여준다.

iOS9를 적용하면 ‘아이패드’에서 강력한 멀티태스킹을 경험할 수 있다. 간단한 스와이프만으로 현재 실행 중인 애플리케이션을 중단하지 않고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또 가벼운 탭만으로 동시에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나란히 실행할 수 있는 ‘스플릿뷰’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iOS9에선 편리한 내장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이동할 때 기차와 지하철, 버스, 도보 등이 다양하게 결합된 경로를 알려주는 ‘지도’와 손가락으로 빠르게 스케치하고 쉽게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메모’ 등이 있다. iOS9은 올 가을 ‘아이폰4S’와 ‘아이패드2’ 이상에서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이 밖에도 이번행사를 통해 화면 분할 기능을 갖춘 맥 컴퓨터 새 OS X ‘엘 캐피탠’과 스마트워치용 새 OS ‘워치OS2’도 공개했다. 또 7월부터 ‘애플페이’를 영국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을 30일 100여개국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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