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엠블랙.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준·천둥에 대한 메시지 의심 증폭
3인조로 변모한 그룹 엠블랙(승호·지오·미르)이 ‘디스 논란’에 휩싸였다. 9일 내놓은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거울’이 팀을 떠난 이준과 천둥을 비난하는 이야기라는 시선 때문이다.
논란은 ‘거울’의 노랫말에서 시작된다. ‘넌 아무 말도 없이 그렇게 떠났고/그토록 널 믿어왔던 내 맘이 무너져 내려/아직 아픈가봐 누구보다 믿었던 너였으니까/상처가 더 큰가봐(중략)너의 가식적인 태도/하긴 내 앞에서 거짓말만 늘어놓다가 넌 떠났지/…/근데 이제 니가 필요 없어/…/우리 사이는 멀어졌었나봐’라고 노래한다.
이와 관련해 한창 음반녹음을 하던 중 이준과 천둥의 탈퇴 소식이 갑작스럽게 나왔던 상황에 비춰 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또 작년 10월 이준의 탈퇴 소식이 제기됐을 때 지오가 SNS에 올린 글과 연관지어 바라보는 시선도 많다. 지오는 당시 “결국 배려심이 이기심을 안고 가리다”는 글과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 지금은 보시는 대로 믿으세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테니까”라는 의미심장한 글로 불화설을 모았다. 소속사는 “절대 아니다”면서도 글이 이준과 천둥을 향한 것이라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멤버 승호는 “듣는 입장에 따라 해석은 다를 것”이라며 “(탈퇴)관련 내용을 다 공개하고 싶지만 지나온 추억이 많아 망치고 싶지 않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팬들은 탈퇴와 관련해 멤버들 사이에 사전교감은커녕 그 과정 역시 매끄럽지 않았던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소속사 제이튠캠프 측은 “그렇게(디스 논란) 보는 시각이야 어쩔 수 없지만, ‘거울’은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노래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