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의경 지원 어려워진다…면접 폐지되고 추첨제 도입

입력 2015-06-17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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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 의경 지원 어려워진다…면접 폐지되고 추첨제 도입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되면서 입대를 앞둔 스타들의 대안으로 떠오른 의무경찰(의경) 지원이 이젠 어렵게 될 전망이다. 정확하게는 지원 가능하지만, 하늘에 맡겨야 할 처지에 놓인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의무경찰 선발 시 기존 면접이 폐지되고 추첨이 도입된다. 또 적성시험에서 지식 위주의 능력검사가 없어지고 인성검사가 강화된다. 의무경찰 합격여부가 사실상 추첨에서 판가름이 남에 따라 이른바 ‘의경 고시’가 사라진다.

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의경 지원율 때문이다. 지난해 월별 의경 선발률은 1월 10.8대 1에서 8월에는 20.1대 1까지 치솟았다. 연간으로는 15대 1를 기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수 자원이 어느 한 곳으로 몰리지 않고 균등하게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추점제를 도입한 카투사를 보듯이 의경도 추점제를 도입하면 지금보다 현저히 경쟁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의경 지원을 생각하는 스타라면 다른 대안을 찾아봐야 한다. 특별한 묘수가 없다면 일반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수밖에 없다. ‘호루라기 연극단’이라 불리는 서울지방경찰청 의경홍보단 지원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동안 스타들에게 ‘병역 혜택’이라 불리던 각종 제도들이 순차적으로 사라지고 있다. 때문에 배우 유승호처럼 조기 입대해 병역의 의무를 이행한 뒤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는 모습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의경 출신 연예인으로는 조승우를 비롯해 류수영, 이제훈, 김동욱, 김준 등이 있다. 또 현재 복무 중인 박기웅과 허영생 등도 의경으로 복무 중이다. 슈퍼주니어 동해는 의경 입대를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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