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이성민 “영리한 이준, 좋은 배우될 재목”

입력 2015-06-18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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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과 이준이 영화 ‘손님’에서 부자로 호흡을 맞췄다.

‘미생’을 통해 가슴 뜨거운 상사 ‘오차장’으로 사랑 받았던 이성민과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최상류층 집안의 아들 ‘한인상’ 역으로, 정감가는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준 이준. 한 프레임안에 담기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된 두 사람이 아버지와 아들로 만난 것.

고립된 마을의 절대권력자이자 독재자에 가까운 인물 ‘촌장’으로 분한 이성민은 여태껏 본적 없는 차가운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여기에 ‘촌장’의 아들 ‘남수’를 연기한 이준은 서늘한 눈빛으로 차기 마을의 지배자가 되려는 야심을 드러내며 아버지에게 충성을 다한다.

‘촌장’과 ‘남수’는 피리 부는 사나이 ‘우룡’과 그의 아들 ‘영남’이 보여준 순진무구한 부자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권력과 야심으로 똘똘 뭉친 ‘촌장’과 ‘남수’ 부자는 마을 사람들 모두를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야하는 부품처럼 여기며 자신들의 자리를 유지하고자 한다.

18일 공개된 스틸 속 ‘촌장’과 ‘남수’의 속을 알 수 없고, 살기가 느껴지는 눈빛은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낼 공포와 카리스마의 시너지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이성민은 아들로 호흡을 맞춘 이준에 대해 “호흡이랄 것도 없이 죽이 잘 맞았다. 굉장히 영리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라 편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앞으로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는 그런 재목이라고 본다”며 애정 어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준 역시 “굉장히 평온하시고 푸근하시고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 않지만 저를 진짜 아들처럼 대해주시고 연기도 많이 가르쳐 주셨다. 친절하고 감사한 선배님이다”라며 실제 촬영 현장에서 서로 의지하며 연기에 임했음을 밝혀, 두 사람이 보여줄 부자 케미에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다. 오는 7월 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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