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집중분석] 걸스데이 vs AOA “이 동네 광고퀸은 나야”

입력 2015-06-18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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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신구 걸그룹들의 집단 컴백이 예고된 가운데 누가 가장 대세로 자리매김할 지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다른 모든 조건을 제외하고 광고 출연만 놓고 보면 현재 걸그룹 최고 대세는 단연 걸스데이와 AOA라고 단언할 수 있다.

실제 지금 걸스데이와 AOA는 말 그대로 TV를 틀면 나오는 수준으로, 과장이 아니라 'TV를 본다=걸스데이 혹은 AOA를 본다'라는 공식을 성립시키고 있다.

특히 걸스데이의 혜리와 AOA의 설현은 각각의 대표적인 광고 블루칩으로, 이들이 출연하는 광고 만해도 혜리는 17개(단독 출연 9개) , 설현은 9개(단독 출연 3개)에 이른다.

그래서 AOA와 걸스데이가 출연하는 광고를 통해 이들의 매력이 무엇인지 직접 비교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봤다.

●AOA

AOA, 사진|스베누


먼저 AOA가 출연한 광고는 총 13개로, AOA 멤버 전원이 출연하는 광고가 6개, 설현의 단독 광고가 3개, 초아가 2개, 지민이 1개, 지민·민아·혜정·유나·찬미 5인이 출연하는 광고가 1개다.

좀 더 구체적으로, AOA의 단체 광고는 스베누, 싱잉칫솔, 컴투스 프로야구 for 매니저, 어퓨, 블랙캣, 서든어택 캐릭터이며, 설현은 SK텔레콤, 버커루, 엔터식스, 초아는 NBA, 알바천국, 지민은 카와, 지민·민아·혜정·유나·찬미 5인은 스파오에 광고모델로 활동중이다.

재미있는 점은 서든어택과 컴투스, SKT, 알바천국 등 IT&게임 계열의 광고가 4개나 포함돼 있다는 것으로, AOA 특유의 감각적이고 만화적인 이미지가 광고 모델 선정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유행을 선도하는 아이돌 그룹답게 스베누, 버커루, NBA, 스파오, 어퓨 등 패션 잡화 브랜드에서 AOA를 가장 많이 찾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베누와 NBA, 진 브랜드 버커루 등 캐주얼 제품을 다루는 브랜드에서 주로 AOA를 선호해 이들의 스포티하고 건강한 매력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음을 드러냈다. 자전거 브랜드 블랙캣의 광고 모델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또한 버커루의 모델인 설현과 NBA의 모델 초아를 제외한 5인이 함께 스파오의 모델로 활동하며 멤버 전원이 캐주얼 의류 브랜드 모델로 발탁돼, 해당 브랜드의 주 이용층인 1~20대 층에서 AOA에 높은 호감도를 보이고 있음을 가늠케 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큰 인기를 모은 지민이 커피 브랜드 카와의 광고를 찍은 것 역시 눈길을 끈다.
●걸스데이

걸스데이, 사진|미쟝센 헬로버블


AOA가 건강미와 독특한 이미지로 어필했다면 걸스데이는 좀 더 친근하고 애교넘치는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

현재 걸스데이가 맡고 있는 광고는 17개(캐릭터 상품 이용 등 콘텐츠 활용 건 및 해외 광고 제외)로, 선배 걸그룹답게 AOA보다 더 많은 곳에서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걸스데이 멤버가 모두 출연하는 광고가 드림콘(렌즈), 굿지엔(스타킹, 커피), 싸이닉 화장품, LG AKA, 훌랄라 치킨, 골프웨어 BTR, 롯데워터파크, 미쟝센 등 8개, 혜리의 단독 출연 광고가 헝그리앱, 너구리, 상쾌환, 알바몬, 배달앱 부탁해, 세븐일레븐, 다방, 불스원, 시카고피자 등 9개이다.

걸스데이가 출연하는 광고를 보면 렌즈, 스타킹, 화장품, 치킨, 피자 등 실생활에 관련된 제품이 많으며 이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감을 주는 친숙하고 귀여운 이미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치킨, 커피, 라면, 피자, 도시락, 배달앱 등 식품과 관련된 광고들이 많은 점은 편안한 여동생 같은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더불어 화장품과 렌즈, 스타킹, 염색, 휴대폰, 숙취해소 제품 등 20대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은 점도 걸스데이가 20대 초중반 여성들의 워너비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가늠케 한다.

●혜리 vs 설현·초아

혜리, 사진|알바몬 CF


걸스데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광고퀸은 역시나 혜리다.

전 국민적인 인기를 누린 김연아가 한창 CF퀸으로 주가를 올릴 때 자신이 출연한 CF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의미에서 '연아의 하루'라는 농담이 유행한 것처럼, 혜리 역시 '혜리의 하루'를 찍을 수 있을 수준이다.

실제 걸스데이가 모두 출연하는 광고 보다 혜리의 단독 출연 광고가 더 많으며, 그 범위도 식품, IT, 차량, 의약품 등 광범위하다.

혜리가 출연하는 광고가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 혜리가 광고 모델로 출연했을 때 그만큼의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너구리의 경우 혜리를 모델로 기용한 이후 전월 대비 약 45% 정도 판매량이 증가했고, 세븐일레븐 도시락은 출시 3주 만에 50만개가 팔려나갔다. 과연 ‘국민 애교녀’에 어울리는 호감도로, 광고주 입장에서는 천금을 주고서라도 자사의 모델로 데려오고 싶을 수밖에 없다.

반면 AOA 멤버 중 광고 모델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멤버는 설현이다.

설현의 경우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집계한 5월 모델별 CF 작품수 순위 2위(1위는 AOA)로, 시장 점유율 약 50%의 국내 최대 통신사 SK텔레콤 메인 모델로 활동한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AOA는 물론 배우로도 활동해온 설현이지만 특정연령층을 벗어나면 인지도가 낮아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통신사 브랜드의 메인 모델로 나서며 단숨에 전 국민에게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AOA의 또 다른 매력녀 초아는 최근 유병재와 함께 알바천국의 모델에 발탁되면서 동종업체인 알바몬의 모델로 활동 중인 혜리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어 걸스데이와 AOA의 장외 경쟁은 더욱 흥미를 더하고 있다.

설현, 사진|SKT 이상하자 CF


초아·유병재, 사진|알바천국 CF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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