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요 엄마’ 김용림 “후배 조재현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되고 싶었다”

입력 2015-06-18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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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엄마’ 김용림 “후배 조재현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되고 싶었다”

배우 김용림이 연극 ‘잘자요 엄마’를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용림은 1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잘자요 엄마’ 제작발표회에서 “조재현 씨가 연극을 제안했는데 거절했을 당시 부끄러웠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극 중 엄마 ‘델마’역을 맡은 김용림은 ‘잘자요 엄마’(1987), ‘가을 소나타’(1988) 이후 연극 무대에 오랜만에 돌아왔다. 그는 “그동안 브라운관을 활동하면서 무대에 설 기회가 없더라. 언젠간 더 늙기 전에 연극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87년도에 초연 당시 호암아트홀에서 연기했는데 올해 이 작품을 하지 않으면 기회가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재현 씨가 저보다 후배인데 2008년도에 이 연극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 때 드라마가 너무 많아서 못 한다고 했더니 언제까지 드라마만 할 거냐고 했다. 그 말을 듣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이상했다. 후배한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려면 연극을 하기로 했다. 과감하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무대에 설 결심을 했다”고 덧붙였다.

연극 ‘잘자요 엄마’는 1982년 오프 브로드웨이 레퍼토리 극장(America Repertory Theatre)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평범한 주말 오후 예상치 못한 딸의 선택을 받아드려야만 하는 엄마, 그리고 자신의 삶에 처음으로 확실한 선택을 하려는 딸의 관계속에 존재하는 결핍을 들여다보는 극이다. 문삼화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으며 김용림 나문희 이지하 염혜란이 출연한다. 7월 3일부터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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