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하가 극중 딸 ‘제씨’ 역을 맡으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지하는 1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잘자요 엄마’ 제작발표회에서 “제씨 역은 젊은 세대들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 중 어느 날 자살을 결심하는 딸 ‘제시’ 역을 맡은 이지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작품 속에 있는 깊이 만큼 (캐릭터에)접근할 수 있는지, 거기에 집중을 잘하고 있는지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관객들 중 세상 속의 고통이나 좌절, 너무나 무거운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공연을 보면서 위로를 받고 삶의 여지를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염혜란과 더블캐스팅을 하면서 상대방이 연습하는 것을 보고 크나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하는 “염혜란에게 ‘너가 연기하는 것만 봐도 10톤짜리 트럭이 내 마음을 지나가는 것 같다’라고 한다. 작품이 가지는 무게감이나 압박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극 ‘잘자요 엄마’는 1982년 오프 브로드웨이 레퍼토리 극장(America Repertory Theatre)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평범한 주말 오후 예상치 못한 딸의 선택을 받아드려야만 하는 엄마, 그리고 자신의 삶에 처음으로 확실한 선택을 하려는 딸의 관계속에 존재하는 결핍을 들여다보는 극이다. 문삼화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으며 김용림 나문희 이지하 염혜란이 출연한다. 7월 3일부터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