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Gettyimages멀티비츠

강정호. ⓒGettyimages멀티비츠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역대 24번째 퍼펙트게임의 제물이 될 뻔했다.

21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에서 워싱턴의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는 9회초 2사까지 퍼펙트로 경기를 이끌어가다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놓고 몸에 맞는 공을 내줘 퍼펙트를 놓쳤다. 만약 퍼펙트가 달성됐다면 빅리그 통산 24번째였다.

이날 슈어저는 비록 퍼펙트게임엔 실패했지만, 피츠버그 타선에 9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노런 경기를 펼쳤다. 피츠버그는 0-6으로 영봉패 했다.

슈어저는 앞서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도 6회까지 퍼펙트를 이어가다 7회에 1안타만을 허용했다. 경기 전체로는 16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이로써 슈어저는 퍼펙트게임에 버금가는 두 번의 진기록을 달성했다. 선발 등판 2경기 연속 1안타 이하를 내준 것은 메이저리그 통산 5번째.

이날 피츠버그의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 역시 슈어저의 구위에 눌려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피츠버그에서 슈어저를 가장 괴롭혔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회초 첫 타석에선 잘 맞은 공이 우익수 정면으로 갔다.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선 슈어저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대결을 펼쳤다. 마지막 9번째 공을 받아쳤지만, 빗맞은 타구가 됐다.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78로 떨어졌다.

한편 MLB.com은 "강정호가 슈어저를 괴롭히며 대기록을 저지할 뻔 했다"고 강정호 활약을 조명했다. 강정호는 이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