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god 박준형 결혼…쭈니형, 노총각 딱지 떼다

입력 2015-06-26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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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god의 맏형 박준형(46)이 노총각 딱지를 뗐다. 김태우에 이어 멤버 가운데 두 번째 품절남이 된 것.

박준형은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그는 블랙 턱시도를 입고 말끔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떨리는데”라고 한마디를 툭 털어놓은 그는 많이 긴장한 듯 했다. 그러나 이내 특유의 엉뚱한 매력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박준형은 취재진의 요청에 하트 포즈를 선보이다 “요즘 이게 유행이라던데”라며 두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마이크를 건네 받은 박준형은 “며칠 동안 잠도 설치고 음식도 제대로 못 먹었다. 머릿속이 복잡해 돌아가신 아버지 산소에 다녀오기도 했다“며 ”여기 결혼한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 기쁘고 설레기도 하지만 걱정도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이 떤 건 4번 밖에 없다. 어릴 적 스펠링 대회에 나갔을 때 그리고 god 첫 무대와 god 컴백할 때 많이 떨렸다. 이번에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아내가 생기고 그를 챙겨야 해서 정말 떨린다”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박준형은 예비 아내의 매력으로 가식 없는 솔직한 성격을 꼽았다. 그는 “예비아내가 예쁘긴 하지만 세상에 예쁜 사람은 많다. 외모의 매력은 한두달 지나고 편해지면 사라진다”며 “물론 첫날에는 외모 때문에 끌렸겠지만 그걸 떠나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여자친구는 행복할 때 사람들 눈치 보지 않고 크게 웃더라. 가식적인 사람과는 잘 안 어울리기 때문에 내 인생의 파트너도 나만큼 솔직하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준형은 “내가 너에게 이렇게 진지하게 말한 적은 없지만 오빠 믿고 따라 와. 행복하게 같이 한 가족이 되면서 계속 재밌게 살자. 그것 밖에 없다”고 영상 편지를 보내 부러움을 샀다.


어느덧 40대 후반에 접어든 박준형. 그러나 그는 2세 계획에 대해 전혀 초조해하지 않았다.

박준형은 “허니문 베이비보다는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신혼을 즐기고 싶다”며 “이제 아내와 떳떳하게 돌아다니면서 즐겨보고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것을 못 해봤으니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2세를 준비하려면 건강해야 하니까 보신도 하고 운동도 할 것”이라며 “한 누리꾼이 ‘박준형 나이가 있어서 할 수 있겠느냐’고 걱정하던데 나 정말 건강하다. 20대 따라갈 수 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형은 god 멤버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등 다른 멤버들은 다 축하해줬다. 윤계상은 ‘형 정말 장가 잘 간다’고 하더라”며 “그러나 (일찍 결혼한) 김태우는 ‘이제 두고 봐라. 몇 개월 있으면 알 것. 인생 끝이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박준형은 god의 컴백을 깜짝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가 여기 와 있게 해준 분들은 팬이다. god로 활동하지 않았으면 우리나라에 와서 살 수 있지 않았을 것이다. 아내도 우리나라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박준형은 ““오빠를 잃는 게 아니라 가족이 커지는 것이다. 가을의 남자 god는 올해 말에 컴백할 것이니 기다려달라. 결혼하더라도 변하는 것 없으니 섭섭해하지 마라”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박준형의 예비신부는 13세 연하의 항공사 승무원으로 두 사람은 2년여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손호영이 맡았으며 축가는 신랑인 박준형을 포함해 god 전 멤버가 부른다. 주례는 생략하고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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