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김수연의 화천KSPO, 여자축구에선 ‘군통령’

입력 2015-06-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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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강유미-김수연(오른쪽). 스포츠동아DB

여자축구대표팀 강유미-김수연(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전라북도에서 강원도 화천군으로 연고지 이동
지역적으로 군 부대가 많다는 이점에 MOU 체결
다른 구단에 비해 100배 이상의 500여명의 군인 관중 경기장 방문


여자실업축구단 화천KSPO는 군인들에게 인기가 가장 높다. 강원도 화천군으로 연고지를 옮긴 지리적 이점을 100% 활용하고 있다.

2011년에 창단한 화천KSPO는 전라북도를 연고로 두다 여자실업축구가 홈-원정경기 시스템을 시행하면서 2014년 11월 화천군으로 이동했다. 연고지 정착으로 예전보다 더 많은 관중을 도모하기 위해 화천군은 이 지역에 군부대가 많다는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7사단과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군 장병들에게는 훈련 외 여가시간에 축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선수들에게는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서로에게 ‘윈-윈’ 전략의 성공을 예상하고 진행했다.

그 결과, 화천KSPO의 홈경기장인 화천공설운동장에는 보통 500여명, 많을 때는 1000여명의 군인들이 찾는다. 여자실업축구의 모든 경기를 입장료 없이 관람할 수 있음에도 평균 4~500명이 경기장을 방문하는 것에 비하면 화천KSPO 선수들은 다른 구단에 비해 많은 관중들의 환호와 응원을 받으며 운동장을 뛰고 있다. 경기가 없을 때에는 부대와 친선경기를 치르는 등 지역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며 팀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2015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활약한 강유미(24)와 김수연(26)이 소속되어 있어 앞으로의 인기를 더욱 기대하고 있다.

구단의 홍보를 맡고 있는 이진수 주무는 “아직까지는 여자축구가 많이 알려지지 못해 일반 관중을 도모하는데 한계가 있다. 현재는 군인들이 대부분이지만 지역 광고 등을 통해 점차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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