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최동훈 감독 “이름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하고 싶었다”

입력 2015-07-03 21:2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동훈 감독이 캐릭터 구축 과정을 언급했다.

최 감독은 3일 오후 9시 진행된 영화 ‘암살’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에서 “원래 ‘타짜’가 끝나고 난 후 항일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어떻게 스토리를 풀어갈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름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단촐하게 찍은 여자 독립대원의 사진을 보고 이 이야기를 여기서 시작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안옥균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속사포와 ‘암살계의 모범생’ 최덕분을 붙였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들을 부르는 힘 세고 복잡한 캐릭터인 염석진을 만들었다. 거기에 반대되는 하와이 피스톨과 영감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원래 쿠바로 설정했다가 하정우가 하와이를 좋아하더라. 그래서 하와이 피스톨로 바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

먼저 전지현은 대치 상황에 놓인 암살단의 리더이자 신념의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을 연기했다. 이정재와 하정우는 각각 임시정부대원 ‘염석진’과 상하이의 무법자 ‘하와이 피스톨’을 열연했다. 하와이 피스톨의 그림자 ‘영감’과 신흥무관학교 마지막 멤버라는 자부심을 지닌 생계형 독립군 ‘속사포’는 오달수와 조진웅이 맡았다.

마지막으로 오롯이 역사에 이름 한 줄 남기겠다는 목표로 양 손에 폭탄을 쥐고 작전에 뛰어든 ‘황덕삼’ 역에는 최덕문이 캐스팅됐다. ‘타짜’ ‘전우치’ ‘도둑들’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암살’은 22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