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장나라 “시청률 부진? 차별성 있는 드라마로 승부”

입력 2015-07-06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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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너를 기억해’의 서인국-장나라(오른쪽). 동아닷컴DB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의 주인공 서인국과 장나라가 시청률 부진에 연연하기 보다는 작품이 가진 매력을 부각시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두 사람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서인국은 “아쉬운 부분은 분명히 있다. 초반 스토리가 어렵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너를 기억해’는 퀴즈를 풀 듯 스토리를 하나씩 풀어가는 데 재미가 있다. 소품 하나하나까지도 실마리를 풀기 위해 중요한 장치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이어 “매일 쉬는 시간 없이 고생하는 스태프한테 가장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면서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 나 역시 ‘화정’과 ‘상류사회’의 애청자였다. 세 작품 모두 색깔이 확연히 다른 드라마이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재미가 있을 것이다. 우리 드라마 역시 차별화된 장르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너를 기억해’는 아버지로부터 잠재적 살인마라는 판정을 받은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과 경찰대 출신 열혈 엘리트 수사관 차지안(장나라)의 수사 로맨스로 높은 화제성과는 달리 4%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두 사람은 상대방의 배려심을 치켜세우며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서인국은 “장나라 누나는 일단 상대 배우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최대한 이끌어준다. 서로 다른 색을 가진 사람도 서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하는 데 능력이 있다. 남자 배우들이 왜 장나라와 연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며 웃었다.

그러자 장나라는 “이 친구(서인국) 역시 성향이 그렇다. 서로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여서 내가 별명을 ‘삼룡이’라고 지어줬는데 카메라가 돌면 바로 천재 프로파일러가 되는 본능적으로 연기에 대한 소질이 있는 친구다”며 칭찬했다.

출연 작품마다 연기적인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는 서인국은 연기 인생의 ‘결정적 순간’에 대해 2012년 윤석호 감독이 연출한 KBS 2TV ‘사랑비’ 시절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서인국은 “연기에 대해 잘 모를 때 감독님께서 ‘네 몸에서 나오는 것들을 자유롭게 표현하라’고 하셨다. 이 말씀이 지금까지 제 연기의 기초가 됐고 기둥이 됐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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