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시구 당시 오버핸드였던 투구 폼을 사이드암으로 변경 하며 열심히 준비한 박재정. 그의 공을 받을 시타자 역할은 구단의 이례적인 배려로 이대호가 소화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원정팀의 1번 타자가 시타를 하지만 홈팀 이대호가 시타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박재정이 사이드암 으로 강하게 던진 공은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갔다. 이대호의 배트는 이날 경기를 자축하는 듯 큰 스윙을 그리며 멋지게 시구를 했다. 이날 평일 수요일 경기였음 에도 매진을 기록 약 3만5000면의 관중들은 일제히 탄성 을 외쳤다. 구도 감독 역시 시구 직후 박재정 의 투구에 감탄사를 연발 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박재정은 시구 직후 “최고의 활약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대호 선수를 맞출 경우 다시는 후쿠오카에 못 올 것 같아 긴장을 많이 했다”고 시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문화, 스포츠 등 한일 문화 교류의 확대를 기원 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