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잘 걸리는 ‘구내염’, 짜고 매운 음식은 피하세요

입력 2015-07-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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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한의원 나세종 원장

대부분 재발성 구내염…면역 약화 원인
면역 향상시키는 한방치료로 재발 방지

흔히 ‘입병이 났다’ 혹은 ‘입이 헐었다’고 말하는 구내염은 여름철에 많이 생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구내염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해마다 6∼8월에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요즘 같은 날씨에는 더욱 구내염에 주의해야 한다.

구내염이 발병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구내염은 재발성 구내염이다. 면역력 약화로 인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볼을 씹거나 해서 구강점막에 생긴 작은 상처로부터 궤양이 발생하거나,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 비타민 부족 등의 영양 불균형, 생리 주기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뜨거운 음식, 뺨과 혀의 상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피로와 스트레스, 알레르기 등에 의해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재발성 구내염은 염증이 있는 빨간색 둘레를 가진 흰색 궤양이 나타나고, 궤양 부위에서 간지럽고 불타는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으며 자극하면 통증을 느낀다. 전 인구의 20∼40%가 발병을 경험할 정도로 비외상성 궤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20대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일반적으로 여성에게서 많이 생긴다.

구내염은 대개 1∼3개월 간격으로 재발하는데, 자주 재발하면 오랫동안 통증에 괴로울 뿐 아니라 발생 자리에 흉터가 남거나 혀가 갈라지고 테두리가 울퉁불퉁해지는 등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몸의 면역력을 복구시켜 치료해야 한다.

구내염을 치료하는 한방프로그램은 개인의 체질과 현재 상태에 따라 맞추어 진료하고 처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약해진 면역력을 회복해주는 화수음양단, 진수고 등의 면역탕약과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는 면역봉독약침, 체내순환을 활성화시키는 왕뜸치료 등을 통해 체내 면역력을 강화하고 신체의 건강함을 되찾아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한의학에서는 구내염을 심장에 열이 있거나 방광의 열이 소장을 달궈 생기는 것으로 본다. 그래서 한방으로 치료하면 구내염과 설염 치료효과는 물론이고 재발 방지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이지스한의원 나세종 원장은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견과류, 과자류, 짜고 맵고 신 자극이 강한 음식은 구강점막을 자극하므로 피하고,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이어 “말을 하면서 씹어 먹는 습관을 피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거나 양치액을 통해서 구강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교정 장치나 치과 장치의 날카로운 부분이 입 안을 자극할 때는 치아를 덮을 수 있는 왁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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