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래퍼가 대마초 피우면 반성문 쓰는 나라” 논란

입력 2015-07-07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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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래퍼가 대마초 피우면 반성문 쓰는 나라” 논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대마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진중권 교수는 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래퍼가 대마초를 좀 피웠다고 반성문을 써야 하는 나라”라고 적었다.

이어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우린 합법화 이전에 비범죄화부터 처벌을 무기로 억지로 받는 반성문은 양심에 대한 고문이라고 본다”고 썼다.

그러면서 “래퍼마저 기어이 건전한 새마을 일꾼으로 만들어 놔야 성이 차는지”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날 오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래퍼 이센스(강민호·28)의 결신 공판에 대한 반응으로 추정된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심우용 재판장)의 심리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센스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57만7000원을 구형했다.

이센스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마포구의 한 주차장 및 자택에서 3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9월14일과 올해 3월 30일 친구 이모씨와 함께, 3월15일에는 홀로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센스는 지난 2012년에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1년2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11월 또다시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기지방경찰청에 적발돼 조사를 받는 도중 이런 행위를 저질러 충격을 안겼다.

이런 상황에서 진 교수의 SNS 글은 자칫 오해를 불러올 전망이다. 대마초 흡연은 아직 국내에서 합법화되지 않았고, 여론 역시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진중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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